핸드허그(대표 박준홍)가 2020년 런칭한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아카이브볼드는 올해 15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한다. 아카이브볼드는 작년 81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2021년 400% 고성장하며 눈길을 끌었다.
아카이브볼드는 연세대학교 의류학과 출신 장윤석 본부장이 디렉팅하고 있다. 핸드허그 박준홍 대표는 연세대학교 동문으로 장본부장을 영입했다.
장윤석 본부장은 학생 때 유니폼 납품 업체와 자전거 기능성 의류 업체를 창업했던 경력이 있다. 핸드허그는 작년 9월 여성복 ‘스텀피니’를 런칭하고 작년 10월 라운지웨어 ‘버머초어스’를 새롭게 전개하면서 패션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내년 아카이브볼드 목표 매출을 위해 어떤 계획들이 있는지 궁금하다.
“현재 아카이브볼드는 스웻팬츠가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올해는 워싱과 패치 등으로 디자인한 데님, 그래픽이 들어간 코튼 팬츠 등 상품군을 다양화할 예정이다.
또, 중국 홀세일을 그동안 중국 셀러에게 공급했는데 올해는 티몰, 타오바오 등 플랫폼에 직접 입점해 판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 120억원, 해외에서 30억원 매출을 내는 것이 목표다. 고객 편의성과 콘텐츠 전달 효율성을 올리기 위한 레이아웃을 변경하는 자사몰 리뉴얼을 진행한다.
비주얼 콘텐츠 공간을 마련해 댄스, 컬처 콘텐츠 등 크리에이터와 협업하는 식으로 릴레이를 할 예정이다. 타투이스트, 그래픽 아티스트, 가수, 댄서들과 진행할 예정이다. 아카이브볼드의 초창기처럼 크리에이터가 상품 기획까지 관여하지 않고 콘텐츠로만 협업한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
런칭 초기 협업 크리에이터가 기획까지 관여하니 의사결정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결국 생산성 저하, 납기 문제까지 이어지며 재정적 손실을 입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실패에서 얻은 교훈을 반영했다.”
-신세계 강남, 더현대 서울 등에서 성공적으로 팝업 진행 후 작년 8월 홍대 직영 스토어를 열었다. 단독 플래그십 상황은 어떤가.
백화점 팝업스토어는 1~2주만 진행하지만 인테리어를 위해서 1000~2000만원을 쓰고 사은품을 제작하는 등 신경 써야하는 부분이 직영 스토어보다 오히려 많다.
월세, 인건비 등을 포함한 고정비 2000만원을 내고 인테리어를 자주 변경할 필요가 없는 직영 스토어가 재고 관리나 영업 시간에 있어서도 효율적이다. 아카이브 볼드 직영 스토어도 현재 운영 중인 홍대점 외에 성수, 압구정 등에 1~2개 가량 늘려 브랜드 경험을 확장시킬 예정이다.
-신규 브랜드가 2개나 있다. 각각 어떻게 다른 타겟팅을 했는지 올해 계획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여성복 스텀피니는 2030을 대상으로 한다. 올해 20억원 매출 목표를 잡고 있다. 아카이브볼드를 전개하면서 확보한 생산 인프라를 공유하는 중저가 여성 컨템포러리 제품이다. 스텀피니는 카테고리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버머초어스는 올해 매출 10억원을 목표로 한다. 마릴린 먼로의 광택있는 옷들을 떠올리게 하는 상품 위주로 60년대 미드센트리 빈티지웨어를 표방하고 1020을 타겟팅한다. 호캉스가 취미 활동으로 떠오르고 SNS를 통해 사진을 적극 공유하는 트렌드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브랜드다.
올해 베딩, 패브릭, 커튼 등 리빙 카테고리를 확장할 예정이다. 또, 버머초어스는 올해 카페나 라이프스타일 공간에서 함께하는 형태의 팝업 운영을 고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