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비즈니스 회복에 힘 싣고 4일 폐막
“새로운 질서가 요구되는 이 시대, 섬유패션산업은 역시 첨단 기술과 융복합과 친환경 소재 개발, 디지털 전환을 통해 고부가가치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 PID가 섬유산업이 다시 한번 일어설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오는 5월 대구시가 자매도시인 밀라노를 방문할 예정이다. 밀라노의 섬유패션산업이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해 가고 있는지 살펴본 후 대구섬유산업의 나아갈 길을 재조명하는 방향을 재정립하겠다.”(홍준표 대구시장)
4일 폐막한 ‘2023 대구국제섬유박람회 프리뷰 인 대구(PID)’는 융복합 섬유, 탄소중립, 친환경소재 등 고부가가치의 미래 섬유패션 아이템이 각광받았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전시와 비교하면 다소 축소됐지만 이번 PID는 장기간 위축됐던 수출시장과 비즈니스 회복에 힘을 실었다는 평가다. 1만1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국내외 302개 업체가 참여한 PID는 지난 2일~4일 사흘간 2억불(전년대비 12.3% 증가)의 상담 성과를 올렸다.
이번 전시회는 섬유패션산업이 미래 산업으로 전환하는 데 마중물 역할을 했다. 소재, 패션, 기술정보의 제안을 통해 고기능성 소재, 첨단 IT기술이 융합된 산업용 소재 등 다양하게 구성했다.
참가업체들은 리사이클, 탄소중립, 순환자원 등 친환경 기반의 신소재들과 고성능, 고기능성의 첨단 융복합 신소재를 활용한 국방, 건축, 안전, 환경, 산업용 및 생활용 차별화 제품을 선보였다. 2024 S/S 시즌을 겨냥한 융복합, 친환경을 주요 컨셉으로 다양한 신소재를 선보였다.
해외에서는 97개 업체와 150여명 바이어들이 대구를 찾아 섬유수출을 확대했고 지역소재 31개 업체와 패션그룹형지 및 영원아웃도어 등 주요 브랜드 바이어와 매칭상담으로 내수 시장과 거래 연계도 강화했다. 특히 베트남섬유의류협회(VITAS)의 부득지앙 회장을 비롯, 베트남 하노이, 호치민 지역의 의류패션 바이어들이 전시장을 방문했다. 국내에서는 패션그룹형지, 영원무역, 한섬, 신원, 코오롱, 바바패션 등 수도권 중심의 주요 의류패션 바이어가 참여해 전시 참가업체들과 상담이 활발히 이뤄졌다.
다만 전시장을 찾은 중국 바이어는 전시 규모가 다소 축소됐고 차별화된 다양한 원단이 부족한 것을 아쉬운 점으로 지적했다. 그는 “원단을 활용해 패션으로 만들어지는데 디자이너와 패션 제품이 많이 볼 수 없어 아쉽다”고 전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일 개막식 축사에서 “대구 봉제 섬유는 국내 최대 섬유 소재 비즈니스의 지역으로 우리나라 섬유패션 산업 발전과 수출에 큰 기여를 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많이 쇠퇴하고 어려워졌다”며 “밀라노의 변화된 발전상을 본 후 대구섬유산업의 나아갈 길을 재조명하하고 방향을 재정립하겠다”고 밝혔다.
개막식에는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조정문 PID조직위원장(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장), 이상운 한국섬유산업연합회장, 최병오(패션그룹형지 회장) 부산섬유패션산업연합회장, 민은기 한국섬유수출입협회장,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등 정부와 지자체 및 업계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아밋 쿠마르(MR.AMIT KUMAR) 주한 인도대사, 후지이시게오(Fujii Shigeo) 엡손코리아 대표, 부득지앙(Vu Duc Giang) 베트남 섬유의류협회장 등 해외 주요 인사들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