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서울은 오픈 2년 6개월 만에 1억명이 다녀갔다. 이는 국내 단일 유통시설을 찾는 방문객 기준으로 최단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25일 기준 더현대 서울 누적 방문객 수가 1억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국민(약 5100만명)이 두 번씩 더현대 서울을 방문한 셈이다.
더현대서울에 따르면 방문객은 오픈 첫 해인 2021년(2월~12월) 2500만명이 방문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2022년 방문객은 전년보다 1.5배 가량 늘어난 4400만명으로 집계됐다. 엔데믹이 본격화된 올해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지난 25일까지 3100만명이 더현대 서울을 찾았다.
“구매 고객 10명 중 1명이 외국인”
더현대 서울은 ‘전국구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구매 고객의 절반(55%) 이상이 서울 이외 지역 거주 고객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방문객을 살펴보면 서울을 제외하면, 경기·인천이 24%로 가장 많다. 충청(12.9%), 호남·영남(13%), 강원·제주(4.3%) 순이다.
외국인 관광객 구매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더현대 서울의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외국인 매출은 전년대비 779.7% 증가해 큰 폭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평균 신장률(302.2%)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높다. 외국인 구매 고객 중 2030대는 67% 비중을 차지했다.
박근호 현대백화점 영업기획팀 팀장은 “더현대 서울은 글로벌 MZ세대가 SNS 등에 인증샷을 남기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며 “올해 더현대서울 전체 매출의 11%가 외국인 매출이다. 더현대 서울에서 물건을 구매한 고객 10명 중 1명은 외국인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더현대서울은 올해 매출 1조원 돌파도 목전에 두고 있다. 더현대 서울은 지난해 매출 950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월평균 20% 가까운 매출 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국내 백화점 최단기간인 2년 10개월 만에 ‘매출 1조원 돌파’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현대백화점은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영 앤 럭셔리’ 이미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올 연말께 오픈하는 루이비통을 비롯해 디즈니 스토어(9월), 파이브가이즈(10월) 등 글로벌 브랜드 입점이 예정돼 있다.
김창섭 더현대 서울 점장(전무)은 “이틀에 한 번 꼴로 팝업스토어를 열며 이슈 매장을 빠르게 선보인 결과 더현대서울이 국내는 물론 외국인 고객에게도 K콘텐츠 트렌드의 바로미터로 인식되고 있다”며 “더현대 서울이 글로벌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차별화된 콘텐츠와 서비스를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