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의 ‘무진장 블랙프라이데이(이하 무진장 블프)’가 행사 8일째인 오늘(29일) 오후 6시 현재 누적 판매액이 2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무진장 블프는 작년보다 3일 연장한 12월3일까지 12일간 열린다. 업계는 블랙플라이데이 흥행은 심화된 소비 양극화 현상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 소비 부진 등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올해 10월까지 패션기업들 경영실적이 부진했다”며 “소비자들이 할인이 많은 블랙프라이데이와 날씨가 추워지면서 그동안 닫았던 지갑을 연 것이다”고 말했다.
무신사 블프는 지난달 22일 행사 시작 만 하루 만에 500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역대급 흥행기록을 세웠다. 하루 동안 1분당 약 3300만원 이상을 판 셈이다.
행사 8일째인 오늘(29일) 오후 6시 기준 누적 매출은 PB인 무신사 스탠다드가 135억원을 돌파하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라퍼지스토어(31억원), 내셔널지오그래픽(28억원), 어그(25억원), 아디다스(24억원) 순으로 랭킹 상위권에 포진했다. 굿라이프웍스, 디스이즈네버댓, 드로우핏, 코드그라피, 키뮤어가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상품은 다운점퍼와 코트가 10위권을 차지했다. 급격히 추워진 날씨 탓에 겨울 헤비 상품이 소비자 선택을 받았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카이만 프로 롱기장 구스 다운점퍼가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무진장 블랙프라이데이는 온오프라인과 함께 열리면서 매출이 더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23일 기자가 찾은 플래그십스토어 ‘무신사홍대’에도 옷을 고르는 고객들로 매장이 붐볐다. 곳곳에 무진장 블프 누적 거래액이 실시간 기록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