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소재 개발 등 시급
[주간섬유(한국섬유신문) 1983년 1월 12일자 8면]
올 춘하패션경향은 스포티한 캐쥬얼패션이 그 주류를 이룰 것 같다. 금년부터 실시되는 복장자율화에 따라 보다 화려하면서도 평범한 디자인이 금년 봄과 여름을 장식할 것 같은데 10대들의 옷입는 경향이 20대 30대까지 영향을 줄 것 같아 주목되고 있다.
외국의 경우 이미 금년도 여성들의 매력을 강조하는 차분하면서도 심플한 스타일이 색시무드와 균형을 이룰 것으로 보이나 우리나라의 경우 처음 실시되는 복장자율화로 인해 그 판도는 약간 빛나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지금까지 비교적 정장풍의 스타일이 유행을 차지했지만 자율화의 영향으로 인해 모든 여성들의 캐쥬얼 스타일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또한 지금까지 기계편물과 봉제품에 밀려 사양길에 고전을 면치 못했던 수편물이 크게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소비자들은 활동에 편하고 규격이 다양한 기성복을 찾고 있지만 함께 캐쥬얼한 손으로 짜는 수편물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복장자율화에 따른 수편물은 중고생들의 새로운 패션으로 등장하고 있는데 각 메이커에서도 거기에 따른 적극적인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소비자들의 인식에 비추어 볼 때 아직은 미약함이 많아 소재개발부문에 있어 시급하다고 말하고 있다.
수편물은 값이 싸고 실용적인데다 따뜻하므로 우리 여성들의 손재주도 많아 틈이 나는대로 자신이 직접 뜨개질을 하면 더욱 보람을 가질 수도 있다는 패션전문가들의 얘기다.
이러한 옷입는 경향은 각 교육기관에서나 매스컴 등에서 적극 권장 보다 활성화된 방법으로 자율화에 일익을 담당했으면 한다.
한편 이번 춘하복 옷입는 추세를 보면 비교적 몸에 꼭 맞고 속이 들어내보이는 것 등이 주류를 이룰 것 같은데 타이트하고 날씬한 져지의 쉬드와 스타킹 니트가 상당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