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은 말뿐? 대기업 절반은 위원회조차 없다
‘ESG 경영’은 말뿐? 대기업 절반은 위원회조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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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인덱스 분석…회의는 분기 1회 이하, 56%는 보고 형식
사진=iStock

국내 대기업의 ESG경영이 보여주기식 행보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왔다. ESG위원회를 설치한 대기업 수는 48.5%로 여전히 절반을 넘지 못했고, 설치된 위원회의 회의는 분기당 1회 이하, 회의당 안건 수는 2개 이하, 그나마도 절반 이상이 보고 형식으로 진행됐다.

500대 기업 중 반기보고서 제출 357개 기업 ESG 위원회 운영 현황. 사진=리더스인덱스
500대 기업 중 반기보고서 제출 357개 기업 ESG 위원회 운영 현황. 사진=리더스인덱스

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들 중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357개 기업의 ESG위원회 설치 여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위원회를 설치한 기업은 지난해보다 15개 늘어난 173개로 48.5%에 불과했다. 

173개 기업에 설치된 ESG위원회에서 지난해 상반기까지 개최한 회의는 333회로 한 위원회당 평균 1.9회, 분기당 1회 이하였다. 회의 상정 안건은 558건으로 평균 1.8건이었고 그 중 56%인 329건이었으며, 가결이 필요한 안건은 44%인 259건으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업종별로 보면 지주사, 통신 3사는 100% ESG위원회를 운영 중이고, 500대 기업에 포함된 공기업 10개사 중 80%도 위원회를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식음료 업종 71.4%(, 조선·기계·설비 68.4%, 증권 66.7%, 생활용품 65.0% 순으로 ESG위원회 설치비율이 높았고, 철강(13.3%), 제약(22.2%), 자동차·부품(23.3%) 등이 저조한 운영률을 보였다.

ESG위원회 총 위원은 707명이며 76.7%가 사외이사였다. 위원장은 155명이며 위원장이 없거나 임명되지 않은 기업도 18곳으로 집계됐다. 여성위원장은 48명으로 지난해 21.7%에서 대폭 증가한 30%를 나타냈다. 위원장들의 출신 이력은 현직 교수가 61명(39.4%)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관료 출신 35명(22.6%), 재계 29명(18.7%), 법조 10명(6.5%)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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