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껴도 돈 나가는 高물가…‘옷·신발’부터 안 샀다
아껴도 돈 나가는 高물가…‘옷·신발’부터 안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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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3년 연간 지출 가계동향’ 발표
치솟는 물가에 서민들은 ‘입을 것’부터 줄였다. 생활에 필수적인 식료품, 패션, 가정용품 분야의 지난해 소비가 모두 줄었는데, 특히 의류·신발의 감소폭이 컸다.
지난해 고금리·고물가 기조로 의류와 신발의 실질소비지출이 감소했다. 사진=민은주 기자
지난해 고금리·고물가 기조로 의류와 신발의 실질소비지출이 감소했다. 사진=민은주 기자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지출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 월 평균 소비 지출액이 279만원으로 1년 대비 약 6% 증가했다. 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소비는 2% 정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고금리·고물가에 서민들은 먹고 입는 소비부터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류·신발, 식료품·비주류음료, 가정용품·가사서비스 등에서 실질소비지출은 각각 4.2%, 3.4%, 3.5% 감소했다. 의류·신발 지출은 13만9000원으로 명목 금액 기준으로는 2.2% 증가한 13만9000원을 나타났지만 실질소비는 4.2% 감소했다. 특히 신발의 실질소비지출은 7.8% 감소했다. 반면 주거, 의료, 교육 등은 실질소비지출에서도 증가세를 보였다. 주거·수도·광열 부문 실질소비지출은 전년대비 4% 늘었는데, 특히 주택 임대차비용이 포함된 실제주거비가 8.1% 증가했다. 보건 부문 역시 1년 전보다 평균 지출이 1.2% 늘었다. 가구당 교육비 지출은 21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으며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소비지출도 1.9% 늘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02만 4,000원으로 전년 대비 3.9%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물가를 반영한 실질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은 각각 1.9%, 1.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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