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냐 그룹이 2023년 두 배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총 매출은 약 20% 증가했다.
제냐, 톰 브라운, 톰 포드의 모회사인 이탈리아 럭셔리 패션 하우스 에르메네질도 제냐는 지난 5일(현지시각) 2023년 1억 3570만 유로(약 1989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도 6530만 유로(약 957억원)에서 107.8% 증가한 수치다. 총 매출은 전년 동기 27.6% 증가한 19억 유로(약 1조 9,353억)를 기록했다.
제냐 그룹에 따르면 이익 상승을 주도한 건 브랜드 제냐와 톰 브라운이다. 최소 800유로(약117만 원)이 넘는 제냐의 트리플 스티치 운동화와 톰 브라운의 주력 남성 정장이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제냐 부문은 전년 대비 12.4% 증가한 13억 2천만 유로(약 1조 9,353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톰 브라운의 매출은 14.9% 증가한 3억 8천만 유로(약 5571억 원)를 기록했다. 작년 4월 인수한 톰 포드 패션 부문은 2억 3550만 유로(약 3445억 원)를 추가했다.
이 같은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제냐의 주가는 14.5% 하락했다. 지난해 하반기 영업이익률과 영업이익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탓으로 풀이된다. 제냐 그룹은 도매유통을 간소화하고 톰 포드의 관리체계를 구축해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창립자의 손자이기도 한 질도 제냐 CEO는 “2026년 말 파르마에 완공 예정인 최신 신발 및 가죽 제품 생산 시설을 포함하여 이탈리아의 여러 고급 섬유 생산업체를 인수한 후 그룹 내 공급망에 계속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