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를 인식하는 것을 넘어, 취약계층 기후격차 해소, 기업의 친환경적 의사결정과 생산, 시민의 행동 실천 등으로 정부와 기업, 시민의 협력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정형석 밀알복지재단 상임대표
환경규제 및 윤리경영 등 전 지구적 과제를 함께 논의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ESG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기빙플러스와 밀알복지재단은 지난 7일 ‘지구 이상화(Global Weirding) 시대 뉴 패러다임 2025, 지속가능한 ESG 전략’을 주제로 여러 산업계의 ESG 담당자와 전문가들의 컨퍼런스를 사례와 의견을 나누는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정형석 밀알복지재단 상임대표 겸 기빙플러스 대표이사는 개회식 환영사를 통해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국제연합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담대한 목표를 수행하기엔 아직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번 컨퍼런스가 기후 감수성을 함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를 후원한 사단법인 온율의 이인용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급변하는 기후 위기와 함께 ESG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특히, AI를 기반으로 한 ESG 경영, 지속 가능한 패션 생태계 구축, 그리고 ESG 법제 변화에 따른 기업 경영 환경 변화 등은 우리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뉴패러다임 ESG전략의 첫 강연자로 나선 고상근 한국3M 연구소장은 “재활용 섬유 85%로 제조돼 기존 3M 패딩 단열재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56% 적은 새로운 충전재로 동물과 환경을 모두 지킬 수 있다”며 신소재 ‘3M 신슐레이트 플로우어블 피더레스 인솔레이션(3M Thinsulate Flowable Featherless Insulation)’를 소개했다. 또한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지속가능정책을 추진해온 결과 지난해 3M이 가동한 에너지 중 56.2%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전환됐다”며 3M의 지속가능정책 성과를 설명했다.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정태영 무신사 S&C본부 ESG팀 팀장은 ‘지속가능한 패션 생태계를 위한 무신사 ESG 활동’을 주제로 사회공헌분야에 초점을 맞춰 발표에 임했다. 무신사는 브랜드팝업 및 고객참여 이벤트 진행을 위한 오프라인 공간을 운영하고 패션콘텐츠제작, 온오프라인 마케팅, 상품기획 및 생산과정과 해외진출 등을 지원하며 입점브랜드와의 동반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또한 “차세대 패션 인재 발굴과 양성을 위한 장학프로그램, 자립준비 청년지원 캠페인, 본사가 위치한 성동구를 기반으로 다양한 지자체 연계활동과 나눔을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해왔다”고 밝혔다.
이어서 강세원 SK텔레콤 ESG추진 담당자는 ‘AI가 주도하는 ESG’를 주제로 AI 접목 친환경 솔루션, AI 기술 기반 사회 취약계층 케어 등 사회적 가치 창출, AI 거버넌스 정립에 대해 소개했다.
윤용희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는 1996년 파키스탄에서 있었던 나이키 아동노동 사건과 2013년 방글라데시 라나 플라자 붕괴 사건을 예로 들며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인권실사 의무화 법제화 움직임의 배경을 설명하고 ESG 관련 다양한 분쟁과 소송 사례를 소개하며 기업의 공급망 리스크 관리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 강연자로 나선 유연철 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은 지난 20년간 ESG 성장과 진화 및 법제화 과정을 소개하고 EU, ISSB, 미국의 ESG 공시 3대 표준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러·우 전쟁과 미·중 갈등 등 에너지 위기와 공급망 붕괴를 일으키는 지정학적 리스크, 그린워싱 확산과 미국 내 ESG 정치화 등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협하는 요소”라고 지적한 후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무성과의 연계, 규제·공시에 대한 올바른 대응,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강화를 통해 ESG의 미래는 지속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 리셉션으로는 윤지영 환경 도슨트가 소개하는 기후위기 사진전과 밀알복지재단 발달장애인 예술단 ‘브릿지온 앙상블’의 클래식 연주회가 진행돼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