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럭셔리 패션 하우스 막스마라가 중세 시대 베네치아를 대표하는 상인 마르코 폴로와 그의 여행기에서 영감을 받은 2025 리조트 컬렉션 ‘베네티아(Venetia)’를 런칭한다.
마르코 폴로는 개방적이고 호기심 많은 성격으로, 그의 여행기 일 밀리오네(Il Milione)에서 여러 지역 여성들의 삶을 편견 없이 기록하며 일부 학자들로부터 초기 페미니스트로 평가받기도 했다. 당시 베네치아에서는 무역상들이 교역을 위해 자리를 비우는 동안 주요 업무를 여성들이 맡았고, 이를 통해 베네치아 여성들은 특권을 누리며 권력을 행사할 수 있었다. 이러한 배경 덕분에 베네치아는 ‘라 세레니시마’(La Serenissima)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정의, 조화, 권력, 진보, 충성, 우아함을 상징하는 여성적 이미지를 품고 있다. 이 모든 요소는 막스마라가 2025 리조트 컬렉션을 배경으로 선보이기에 완벽한 도시이기도 하다.
이번 컬렉션은 카멜, 블랙, 화이트, 탠 컬러로 시작하여 마르코 폴로가 카타이 지역 또는 콘스탄티노플에서 가져왔을 법한 세밀한 음영의 실크로 이어진다.
‘로브 드 샹브르(robes de chamber)’부터 트렌치와 타바리(tabarri)를 거쳐 파카(Parka)까지 막스마라가 선사하는 가장 품격 있는 코트를 만나볼 수 있다. 특별한 날을 위한 가운은 물론, 여행과 모험을 위한 화려한 스폴베리니(spolverini), 날렵한 튜닉과 섬세하게 재단된 테일러드 수트, 일상의 우아함이 돋보이는 깔끔한 올인원(all-in-ones) 아이템도 함께 선보인다. 오버사이즈 태슬, 청키한 드로스트링, 화려한 손수건 커프스, 판넬 벨벳 패니어(Pannier) 스커트 또한 이번 컬렉션의 주요 특징이다. 컬렉션의 절정은 터번에서 영감을 받은 헤드피스 시리즈로, 전설적인 모자 디자이너 스티븐 존스(Stephen Jones)와의 협업으로 완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