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패션브랜드 망고의 창립자이자 비상임 회장인 이삭 안딕(71)이 14일(현지시각) 바르셀로나 콜바토에서 발생한 산악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스페인 언론 엘 파이스에 따르면, 안딕은 몬세라트 산괴 살니트레 동굴 근처를 가족들과 하이킹 하던 중 150미터 높이의 계곡으로 떨어져 사망했다.
1953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태어나 13세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정착한 이삭 안딕은 작은 셔츠 매장 하나를 현재의 글로벌 패션브랜드 망고로 성장시킨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올해 40주년을 맞은 망고는 115개 이상의 국가에서 30억 유로 이상의 매출(약 4조 5225억 원)을 올렸다. 이삭 안딕은 국가의 경제 및 사회 발전에 미친 영향과 여러 세대의 기업가에게 영감을 주는 능력으로 인정받아 올해 스페인 비즈니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스페인 최대의 재벌 중 하나로 알려진 안딕의 순자산은 작년 한 해 동안만 18억 유로(약 2조 7135억 원)가 증가한 45억 유로(약 6조 7838억 원)로 추산된다.
토니 루이즈 망고 CEO는 성명을 통해 “이삭은 망고에 자신의 삶을 바쳤고, 전략적 비전, 영감을 주는 리더십, 그리고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에 대한 변함없는 헌신을 통해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다”면서 “그의 유산은 성공적인 사업 결과는 물론 그가 보여준 인간성과 온기, 전체 조직을 향한 배려와 애정에도 반영되어 있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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