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태 더 길어지면 명동에서 성수까지 ‘초토화’
성장가도 온라인 플랫폼도 30% 이상 방문자 줄어
원화가치 하락으로 수출기업은 막대한 환차손
#10일 저녁 서울 명동 MLB 매장 안에는 15여명의 외국인 관광객들만이 옷을 고르고 있었다. 평소 이 시간에는 적게 추산해도 2~3배가 넘는 사람들이 있었다. 무신사스탠다드와 슈즈 멀티 스토어 슈마커 플러스에도 연말 저녁 시간때와 달리 채 10명 안되는 손님만 눈에 띄여 한산했다.
#서울 명동의 매대 기념품 판매점 상인은 걱정스런 얼굴이 펴지지 않았다. 그는 “코로나때 위기를 겪었는데 지금은 앞으로가 더 큰 일이다. 아시아 지역 관광객과 더불어 유럽 관광객까지 늘어나고 있었는데 판매가 엄청 줄어 들고 있다”며 “일주일 사이 손님이 없어 1시간 일찍 문을 닫는다. 빨리 이번 사태가 종결돼 정상화돼야 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성장가도 온라인 플랫폼도 30% 이상 방문자 줄어
원화가치 하락으로 수출기업은 막대한 환차손
패션 1번지 명동 상권을 비롯해 다수의 패션기업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후폭풍에 매출 감소의 직격탄을 받고 있다.
명동은 무신사스탠다드, MLB, 탑텐 등 패션 매장과 올리브영, 뷰티 등이 밀집한 패션 1번지다. 코로나로 빠졌던 관광객들이 찾으면서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였다. 이번 계엄 탄핵 정국으로 매장을 찾는 외국인들은 30~50%까지 줄었다.
팝업 성지 성수동의 모 수제화 장인은 일주일간 1개의 수제화 주문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성수 매장을 운영중인 패션기업 관계자는 “탄핵 정국으로 혼란한 이번 주 팝업 행사를 조용히 마무리했다”며 “올해 내수경기가 좋지 않았고 예년보다 겨울 날씨도 따뜻해 매출이 많이 줄었다. 연말 특수라도 기대했는데 물거품이 됐다. 내년이 더 걱정된다”고 우려감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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