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11월 매출도 ‘뚝’…팔리지 않은 다운으로 ‘재고 전쟁’
아웃도어, 11월 매출도 ‘뚝’…팔리지 않은 다운으로 ‘재고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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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곳 11월 누적 매출 신장률, 마이너스 4%~13%대
상반기 기저효과 노스페이스, 3.6% 신장… 올해도 1조 돌파 예상
아웃도어 업계가 재고와의 전쟁 시작됐다. 아웃도어 매출 상위 9개 브랜드 실적이 올해 곤두박칠 쳤기 때문이다. 특히 상품 매출 볼륨이 큰 FW 시즌에도 경기침체와 따뜻한 기온이 계속되면서 상품 판매율이 예년보다 뚝 떨어졌다.  업계가 집계한 실적에 따르면 1월1일부터 11월까지 상위 9개 브랜드(노스페이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K2, 코오롱스포츠, 네파, 블랙야크, 아이더, 컬럼비아, 밀레) 의 합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줄어든 2조8680억원으로 집계됐다. 
독주중인 노스페이스만 11월까지 누적 매출이 3.6% 신장한 9026억원을 나타냈다. 작년과 같이 1조 매출 돌파가 확실시된다. 다만 높았던 상반기 매출 신장률의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노스페이스도 8월부터 매출 신장률이 하락세로 FW 상품 판매율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커버리, K2 등 8개 브랜드는 최소 4%대에서 최대 13%대까지 매출이 줄었다. 디스커버리가 7.5% 줄어든 3976억원을 기록했다. K2가 3316억원 매출로 전년보다 10.2% 줄었다. 코오롱스포츠는 -7.2%로 3123억원을 나타냈다. 네파(2790억)와 블랙야크(2516억)는 각각 -4.9%, -13.3%를 기록했다. 아이더(2159억), 컬럼비아(1070억), 밀레(705억)는 각각 5.6%, 6.8%, 13.6%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웃도어 브랜드의 신제품 다운 재킷 판매가 너무 저조하다. 반짝 추위가 왔던 1~2주만 반짝 상품이 팔렸다가 날씨가 예년보다 따뜻해지면 고객 발길이 뚝 끊긴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올해 판매 추이에 따라 내년 물량을 선기획하는 아웃도어 업체들은 2025년 FW 다운 제품 물량 계획을 늦추고 있다. 다운 원재료 가격 변동폭도 심하고 작년과 올해 상품 재고가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그는 “작년 12월만큼 큰 추위가 닥쳐서 소비심리가 회복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11월 한달 매출 현황에 따르면 9개 브랜드 전부 매출이 하락했다. 9곳 합산 매출 성장률은 마이너스 9.6%를 기록했다. 밀레가 -23.9%로 매출 성장률이 가장 저조했다. 코오롱스포츠와 블랙야크도 각각 -23.0%, -16.8%를 기록했다. 디스커버리(-13.3%), K2(-13.0%), 네파(-5.2%), 아이더(-7.3%)도 마이너스 신장률로 집계됐다. 

다만 영하권 추위가 찾아왔던 11월 마지막주(11월25~12월1일)는 9개 브랜드는 모두 신장했다. 이 기간 컬럼비아(+122.8%)가 신장 폭이 가장 컸다. 밀레(+28.4%), K2(+27.8%), 블랙야크(+26.6%), 코오롱스포츠(+22.2%), 노스페이스(+20.2%)가 두자릿 수 성장했다. 디스커버리(+9.1%)와 네파(+5.7%), 아이더(+5.5%)도 매출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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