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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면상권의 노른자위를 차지하고 지역 최대 유통업체로
군림하던 태화백화점이 지난 몇 년간 유통환경 변화로 큰 타
격을 입고 좌초될 위기에 처했으나 최근 법정관리개시 결정
으로 활발한 재기의 의지를 보이며 관련업계와 지역민의 관
심을 모으고 있다.
동일상권 내에 위치한 대형백화점과의 경쟁력 배양과 IMF
한파로 소비자들의 구매경향이 저가상품 선호로 바뀌자 본관
3개층을 아울렛화하여 업계 최초로 상설할인매장을 직영화하
는 과감한 MD개편을 단행했다.
따라서 신관이 전생활백화점 기능을 다하게 되자 최근 몇 개
월동안 잦은 MD개편이 이루어 지고 있다.
신관 5층에 위치한 레포츠캐주얼은 기존 남성복 매장에 구성
됐던 트래디셔널군을 영입, 백화점 전체매출의 13%를 차지
하며 최고의 매출을 올리는 효자층으로 인정받고 있다. 여성
복도 아닌 남성의류 중심의 레포츠캐주얼이 백화점 내에서
이같은 입지를 굳히게 된데는 몇가지 요인이 있다.
일반적으로 아동매장과 스포츠매장을 같은 층에 구성하는
MD에서 탈피, 본관과 신관으로 나누어 기존 골프·스포츠웨
어의 강한 메리트를 바탕으로 한 트래디셔널군의 영입은 20
∼30대 젊은층의 발길을 유도하여 10대에서 50대까지 수용가
능한 골프·스포츠웨어의 구매까지도 이끌고 있다.
또한 본관과의 연결관을 두어 기존 아동·스포츠매장 이미지
로 찾는 고객들의 발길도 놓치지 않고있어 입점고객이 가장
많은 층으로 알려져 있다.
신관 5층 레포츠캐주얼은 골프웨어, 스포츠, 트래디셔널의 3
개 PC로구성, 22개 브랜드가 입점해 월평균 매출 15억을 목
표로 운영되고 있다.
법정관리 신청, IMF 영향으로 지난 1∼2월은 13개의 브랜드
가 탈락, 고전을 겪었으나 상설할인매장을 적극 활용하는 등
3월부터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지명도 높은 11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골프웨어
PC가 10대에서 50대에 이르는 폭넓은 고객층을 두고 매출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스포츠 PC는 10대들이 선호하는 7개
브랜드로 30%를, 트래디셔널 PC는 4개 브랜드만을 갖고 있
지만 고정고객 확보율이 높아 20%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스포츠 브랜드 1개, 골프웨어 브랜드 2개가 입점을 서두르
고 있어 탈락 브랜드로 인한 평당효율 하락현상이 보완될 것
으로 보인다. 또, 골프웨어의 행사장 강세를 바탕으로 정상매
장에서는 트래디셔널 PC와 스포츠 PC를 강화시키는 MD구
성으로 행사장 또는 기획상품 의존 현상을 지양하고 정상매
장 활성화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이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