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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땡시장」으로 알려진 동대문의 청평화 시장은
우수 상인들 유치에 성공하면서 소위 「물 좋은 상가」
로 다시 태어나고 있는 케이스.
시장 상인들에 따르면 청평화 시장 3층은 이전까지 시
장 재고 상품들이 모이는 집합소였으나 8월들어 주변
아트프라자, 광장 시장 등의 우수 상인들이 대거 이동
하면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
다.
9월 들어서는 상가 가치를 평가하는 바로미터인 임대료
및 권리금이 큰 폭으로 뛰어오르고 분양 대기자들이 늘
어나는 등 날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올초 3천만원 수준에 머물러 있던 임대료(세입자 분양)
는 여름을 지나면서 9월 들어 인기있는 코너 매장의 경
우 8천만원까지 뛰어올랐는데도 불구하고 빈매장이 없
을 정도.
주변 상가 상인은 『불과 한달새 청평화 시장의 모습이
확 달라지고 있다. 3층 영업이 활성화되면서 기존 1, 2
층도 덩달아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죽었던 상권으로 치부되던 청평화 시장이 이같이 활황
을 누리는 이유는 재고 시장에서 탈피, 정품 시장으로
급속도로 변해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아트 프라자의 경우 몇몇 우수 상인들이 청평화
시장에 점포를 내면서 주변 상인들도 이에 동요되고 있
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평화 3층의 배병인 회장은 『초기 재고 시장의 이점
을 활용하려는 몇몇 상인들이 입점해 장사가 잘된다는
소문이 퍼지자 계속해서 주변 상인들이 모여들었다.
신규 입점자가 20여명이던 것이 이제는 60여명정도 된
다』고 말하고 『소비자들이 땡시장이라는 인식으로 물
건값을 제대로 쳐주지 않아 실제로는 마진이 별로 남지
않는다』고 우려를 표했다.
/정기창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