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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는 지난 10여 년 간PB(Private Brand)브랜드육
성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한 지난해 1백%판매율
이라는 경이적인 실적을 기록, 국내 백화점 이 앞으로
가야할 방향을 제시하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백화점에서 진행하는 PB브랜드는 수입브랜드 도입형,
기획· 생산형, 완사입(바잉)형등 3가지로 크게 구분되
는데 신세계는 기획·생산방식으로 진행하여 성공을 거
둔 것이다.
이러한 PB브랜드의 성공은 의류유통 이익을 보장하고
다른 경쟁백화점과 차별화가 된다는 점에서 매리트가
많지만 실패할 경우 원부자재구매비용및 의류재고부담
등 경영압박요인이 더욱 늘어나는 위험요소를 포함하고
있어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특히 IMF이후 롯데, 현대등 다른 백화점은 매출부진을
이유로 PB브랜드를 축소했지만 신세계는 지난해 바니
테일러, 아이비(여성복, 남성복), 샤데이, 트리아나등 5
개브랜드를 운영하면서 매출 2백50억, 1백%판매율, 전
년대비 매출 37%신장, 재고율 2%라는 놀라운 실적을
만들어 냈다.
이같은 눈부신 성장에는 회사차원의 끊임없는 인재양성
과 시스템 설비투자등 아낌없는 지원이 뒷받침됐다.
신세계PB팀은 인재 양성을 위해 실적이 부진함에도 불
구하고 담당직원을 교체하지 안고 고정담당을 두어 실
무경험을 풍부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같은 지원에 힘입어 업무의 영속성이 이어지면서 수
많은 토론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하고 분석한 결과, 유
명의류업체와 같은 신속한 물류시스템의 구축이 절실하
다는 결론에 따라 회사 차원의 과감한 투자가 이루어
졌다.
즉 신속한 물류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으면 인기상품의
경우 리오더를 진행하면 제때에 물량공급이 안되어 판
매시기를 놓치기 다반사이고 이러한 상품으로 재고로
남아 수익성을 더욱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세계는 연간 50억원을 투입, 1일 2회배송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러한 시스템은 배송차량마다 인공위성 추적장치를 부
착한 첨단 축적, 관리 시스템을 설치하고 대용량의 데
이터베이스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에 물동 오차율은
0.003%까지 낮추어 물류손실액을 0%에 가까운 완벽한
물류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고객의 요구에 따른 신속한 배송으로 매장의
적정한 상품구성이 가능하고 이에 따라 각 매장의 재고
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신세계는 지난 3년간 단품판매에 대한 데이터베이
스를 구축하고 월별생산기획과 반응생산체제를 갖추었
다.
이에 따라 리오더에 15일씩 걸리던 것을 QR시스템 구
축으로 매장에서 일어나는 판매현황을 협력업체에 실시
간으로 제공하여 리오더 발주시 5-7일 안에 매장공급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성공적인 PB브랜드운영
의 숨은 노하우이다.
즉 협력업체에서 매장에서 판매되는 상품에 대한 정보
를 공유하므로 부자재 및 원단의 준비가 신속, 정확하
게 진행되어 준비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 준다.
또한 월별기획은 매출에 대한 월별편차가 연간 거의 없
이 매월 매출실적이 골고루 분포되는 것에서 효과를 입
증하고 있다.
기존의 시즌별 기획은 막연하게 언제 팔리것인가 하는
시기를 시즌(약 3개월) 내내 기다리지만 월별기획과
QR시스템은 그 달에 팔릴 수 있는 제품만 생산하기 때
문에 판매율을 혁신적으로 높여 0%에 가까운 재고로
경영이익을 극대화시켰다.
즉 지난해 매출의 40%가 월별 기획에 따라 리오더에
의한 것은 데이터베이스의 정보에 따른 월별기획의 산
물이다.
신세계 백화점은 앞으로 독자적인 머천다이징 시스템이
구축되지 못한 지방 백화점이나 독립 중견백화점들과
신세계 PB팀이 협력, 공동기획과 수주를 통해서 각 지
역에 맞는 차별화된 MD를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