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비단산지로 정평견직물 특화산업지정·공조체제 활발
경남 진주하면 가야문화의 중심지로 藝香의 도시로 일컬어지지만 예로부터 진주는 비단의 산지로 정평이 나있다.
“노들강변 버들가지 세월허리 칭칭 감고, 공단치마 저고리는 기생허리 칭칭 감고, 비단칭칭 감은 영감 당건 조차 내던지고, 논을 팔고 밭을 팔아 비단장사 찾아가네” 구한말에 널리 불리어진 민요가 당시 비단산지로서의 진주의 명성을 실감케 해주고 있다.
근세에 접어들어서도 한일국교정상이 체결된 후인 60년대 초 일본이 주요 수출 대상국으로 부각되며 70년대 초까지 진주 견직물업계는 업계 최대의 호황기를 누렸다.
그러나 70년대 중반에 접어들며 일본의 바이어들이 값싼 중국산에 눈을 돌리자 수출길이 막힌 관련업계는 생산과 수요의 불균형으로 인해 극심한 경영난을 겪게 되었다고 한다.
업계의 침체기는 90년대에까지 이어졌으나 98년 정부로부터 진주 견직물을 특화산업으로 지정 받음으로서 시와 관련업계와의 공조체제로 활발한 자구책 마련이 진행되고 있다.
이는 관련업계의 집합체인 경남직물공업협동조합의 지속적인 노력에 의한 결과로 보아짐으로 조합의 연혁과 함께 향후 진주 견직물산업의 비전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경남직물공업협동조합은 62년 2월 조합원 9인으로 “진주지구직물공업협동조합”이라는 명칭으로 발족되었으며 초대이사장에는 추연백((주)동양염직대표이사)씨가 맡아 69년까지 4대를 연임했다.
96년 현 이안생 이사장이 16대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경남직물공업협동조합”으로 개칭, 경남전역권으로 영역을 넓혔으며 이 이사장이 2001년 2월 18대 이사장으로 재추대되어 현재까지 조합을 이끌고 있다.
현 가입업체수는 45개업체이며 지역별로 진주 42, 사천 1, 하동 1, 밀양 1개업체로 분포되어 있다.
조합은 발족시부터 단지내의 관련사업 및 회원업체의 회원사에게 혜택을 주어왔으며 최근에는 국내대행업체를 통한 수급에서 탈피, 중국 현지와의 직거래로 약 5% 가량의 구매단가를 줄여 경쟁력을 배가시켰다.
주요업적으로는 87년 12월 당시 상공부로부터 인가를 받아 설립한 한국견직연구원을 들 수 있다.
조합원 19명으로 발기하여 진주시 상대동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건평 249평 규모의 연구원을 완공하였으며 90년에 건평 312평 규모의 실험공장을 가동시킴으로 진주 견직물산업 발전에 획기적인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조합도 견직연구원 건립시에 120평(1층 61평, 2층 61평) 규모의 회관을 갖게되어 조합의 대외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게 되었다.
또한 한국견직연구원이 96년 제1회를 효시로 올해 6회째를 치르는 진주 실크디자인경진대회는 신진 디자이너들의 창의력개발에 일조를 하게됨은 물론 진주를 국내 유일의 견직물산지로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조합의 획기적인 프로젝트는 공동브랜드의 런칭이다.
내수용(진주기라)과 수출용(실키안)으로 구분되어 있는 공동브랜드의 탄생은 진주견직물 산업의 경쟁력 배양의 절대적인 역할을 하게 되리라고 보아진다.
지자체 실시후 지역경제활성화가 최대쟁점인 국내경제구조를 감안해볼 때, 정비지정 특화산업인 견직물산업의 활성화가 진주경제의 도약과 집결되기 때문에 시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현 이안생 이사장은 “진주 견직물산업은 국내 총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만큼 공동브랜드 진주기라와 실키안을 매개체로 국내는 물론 세계 속의 실크산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라며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洪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