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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가 살아야 패션이 산다”구태의연·악재 벗고 새출발 다짐협회, 5대 사업 강령 발표 ‘의기
패션소재 업계는 유저들의 해외 현지 조달, 소비 냉각등의 영향으로 목하 악전고투중이다. 과거 급증하는 내셔날 브랜드의 물살을 타고 해외 백화점을 순회하며 거둬들인 원단 샘플을 카피하여 편하게 돈을 벌 수 있었던 시절의 이야기나 바이어 접대 문화로 매출을 올렸던 시절을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세월을 거꾸로 살고 있는 것이다. 각 브랜드사마다의 적극적 트랜드 제안이 주춤하고, 납품이후 클레임 급증등으로 내수전문업계의 부담이 증폭되고 있는 것은 물론, 돌파구 역할을 하고 있는 수출업도 가격덤핑 경쟁등으로 심각한 침체에 빠져있는 패션소재업계. 특히, 텍스타일 원단 조달의 전문성이나, 오리지널 소재를 개발, 해외로의 원단 수출 가공, 소재의 기획의 다양화가 요구되고 있는 시점에서 세분화된 소재제안은 절대 불가결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그럼에도 일부 소재업체들은 거의 개발의욕을 상실한 분위기다. 게다가 수입원단의 급증이라는 악재에 개발 소재의 수요처가 감소, 몰지각한 카피풍토등은 패션 소재업체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더구나 이들의 수요처인 의류업체들이 개발력 있는 업체의 부가가치를 인정하기 보다 수입소재를 선호하고 있는 것도 하나의 원인. 게다가 소재의 고감도화를 추구하는 현상이 가속화됨에 따라 난이도 높은 직물의 수요급증으로 개발비까지 폭등하고 있어 단순소재만을 취급해 온 업체들이 곤혹을 치루고 있다. 이런 정세속에서 일부 의식있는 패션소재업체에서는 “시장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 패션산업의 활기를 찾기 위해서는 업계차원에서의 상호 공조체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데에 의견을 모으고 있다. 21세기는 패션의 키워드는 소재전쟁이라고 한다. 초 스피드 시대에 빠르게 바뀌는 패션 흐름에 맞추어서 ‘적응하는 자’와 ‘도퇴되는 자’가 엇갈리는 패션 소재업계의 현상과 협회차원의 대응전략을 점검해 본다. ◈피할 수 없는 스팟 & 스탁 오더후 4~5개월 기획생산체제가 주단위 스팟 비즈니스로 바뀌면서 유저측은 최후 순간까지 오더를 망설인다. 백화점처럼 그들이 원하는 물건을 모두 겸비해 둔 업체가 아니면, 도저히 대응할 수가 없게 된 것도 영세한 컨버터들의 운명이다. “다 빼먹고 남으면 재고를 부담해야 한다. 페어하지 못하다. 몇시즌동안 하다보니, 오더를 못받으면 못받았지, 도저히 해먹을 수 없다”고 폭발직전의 불만을 터트리는 업체들도 있다. 한쪽이 살면 한쪽이 죽어가는 일이 생기고 공급에 문제가 연속돼고 있다. ◈과당경쟁 ·출혈경쟁 IMF이후에는 시장 자체가 줄었는데 소재업계에는 과당경쟁 현상이 벌어졌다. 대기업의 퇴출이 이어지면서, 일자리를 닦기 위한 크고 작은 컨버터들의 창설붐이 일어난 것. 당연한 결과로 시장은 혼란해지면서 제살깎아먹기 현상이 일어났다. 비슷 비슷한 라인이였으므로, 소위 안면으로 받던 오더들의 가격 하락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기업은 이윤을 바탕으로 매출이 확대 재생되어야 하는데, 이윤없는 공수레바퀴를 돌리는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자금이 딸리는 영세한 곳은 도퇴될 수 밖에 없다. 이런 내수업체의 불안은 수입업체들도 마찬가지다. 유럽 이태리 일본 소재를 취급하는 사람들 역시 공급선의 중복이나, 어패럴사와의 다이렉트 접촉등으로 시장 가격대가 흐트러지고 과장 경쟁을 겪고 있다. ◈종속적 비즈니스 계약서에서 甲과 乙의 관계는 종속관계를 의미한다. 甲이 요구하면 乙을 따라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백화점에서 행사하는데, 오더를 검토하고 있다”는 말을 하면, 뒷말이 업어도, 알야들어야 하는 것이 패션소재업체들의 운명이다. 이것은 정상 거래가 아니라 횡포라는 것이 소재업계의 말못할 항변이지만, 그만큼 주권을 잡고 있지 못하다는 것은 독자적인 차별성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런의미에서 지금 패션소재업계는 자금과 기획력, 조직력의 싸움에 휘말려 있다. 기획 전문 디자이너를 둘정도로 여력을 갖고 체계적으로 하든지, 나카마(중간상인)화 되든지, 전문 매장에서 소비자와 직접 시험받든지, 노선을 확실히 정하는 시기를 맞고 있다. ◈불가피한 세대교체 지금 국내 고급 패션소재산업은 40~50대의 중견 그룹이 리드하고 있다. 컨버터 제 1세대는 기술만을 갖고 있지만, 이들은 개발의욕과 패션감각을 겸비했다. 최근들어서는 잦은 해외전시회 참가로 국제적 감각을 갖은 부류들의 등장으로 점차 글로벌화 되고 있는 것이 특징. 한수섬유, 두리텍스타일, 리노, 다우모드, 기두텍스타일 범서산업등은 대표적인 젊은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패션소재협회의 국내외 전시회 참여에 있어서도 중심세력을 이루고 업체들이기도 하다. 이들의 특징은 발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기동력과 조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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