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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97년봄재고와 98년신상품을 병행 판매하는 남성복업체
가 늘어나자 우선은 자금마련에 용이하지만 이는 「극약처방
」일 수밖에 없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상당수의 남성복업체들이 98년봄을 맞아 자금마련과 영업활
성화를 위해 대리점 등을 통해 97년봄재고상품은 60%에 신
상품은 30%에 세일을 하면서 30-60%봄상품세일이라는 홍보
물을 쇼윈도우에 부착해 영업을 하고 있다. 이는 무리한 재
고소진을 위해 일명 「땡처리」를 할 경우 브랜드이미지실추
및 각종루머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는 판단아래 아예 자체매
장에서 효율적으로 병행판매를 하는 것이 소비자에게 혼선을
최대한 막을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기때문.
해당업체들은 『소비자들이 60%세일문구를 보고 매장을 방
문했다가 재고상품보다는 신상품을 구입하는 효과가 있을 뿐
만 아니라 재고상품역시 남성복특성상 유행을 타지않는 정장
류의 경우 심심찮게 판매가 이뤄져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
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더불어 『전국적인 분위기가 큰 폭의 세일을 하는 요즘 이에
참여하지않을수도 없는 입장에서 가장 정직한 영업을 하고
있는 편』이란 부연설명을 하고 있다.
반면 업계일각에선 이는 극약처방일수도 있다는 입장을 표명
하고 있는데 신제품의 가치하락과 지난해 재고를 소진하는대
신 신제품의 재고화나 장기적인 안목에서 볼 때 유통질서혼
란과 이러한 병행판매의 고착화가 우려된다는 것.
관련업계는 이러한 논란속에서도 재고상품판매와 더불어 최
근 일제히 신제품의 30-40%가격할인에 돌입한 가운데 3,4월
판매활성화를 통한 위기극복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
다.
<이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