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본점 신사복 매장 ‘메가컨셉샵’의 내셔널 브랜드가 첫 주말을 지내면서 운영상의 혼선을 빚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달 27일 본격 오픈한 ‘메가컨셉샵’의 백화점 측이 밝힌 당초 계획은 총 7개의 신사복 브랜드가 각각 7평~10평의 확대된 공간에서 30%로 확대 구성된 캐주얼 아이템과 액세서리를 함께 구성해 원스탑 쇼핑을 유도하고 각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살린 VMD를 선보인다는 것이었다.<본지 2004년 7월 27일자 12면 참조>
그러나 첫 주말 장사를 해 본 일부 브랜드는 기대 매출에 못 미치는 결과에 다소 난감한 반응이다. 이에 몇몇 브랜드는 일부 캐주얼 행거를 걷어내고 정장 아이템으로 교체하는 등 임시방편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여전히 별 효과가 없었다는 것.
모 브랜드의 경우 수입 매장과 나란히 이웃해 있다보니 고객의 가격 선입관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기존 매장 분위기에 익숙한 고객이 컨셉샵의 외관에서 소위 ‘비싸 보인다’는 생각을 갖고 선뜻 접근하기를 꺼린다는 것. 이에 해당 매장은 브랜드를 전면으로 내세우는 등 가격 안심에 대한 부분을 강조할 방법을 찾고 있다.
관련 브랜드사들은 고객 마음을 돌리는 데는 최소 한 달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 현재의 ‘메가컨셉샵’이 향후 신사복 브랜드가 지향 할 미래의 모습이긴 하나 현 시장 상황에 맞게 약간의 조절이 필요하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한편 본점에 이어 내년 봄 잠실점과 영등포점의 개편을 앞두고 있는 롯데백화점 측은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영원히 시작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백화점 측 역시 고객이 변화를 받아들이기까지 브랜드와 백화점이 함께 시간여유를 가지고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롯데 신사복, 기대이하에 ‘어리둥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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