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시자 ‘나이트’, 회장직 사임
세계 최대 스포츠 용품 업계 나이키의 공동 창업자인 ‘필립 나이트(66)’가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직에서 사임했다고 회사측이 지난 19일(한국시간) 발표했다.
구체적인 사임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할 예정이다.
‘필립 나이트’의 후임에는 생활용품업체 S.C 존슨&선의 CEO ‘윌리엄 페레즈’가 나이키의 사장 겸 CEO로 임명됐다.
‘필립 나이트’는 지난 1962년 자신의 스승인 오레곤 대학 육상코치 ‘빌 바워맨’과 ‘블루리본스포츠’를 설립, 1971년에는 디자이너 ‘캐롤린 데이비드슨’에게 단독 35달러만 지불하고 ‘스우시’ 로고를 자사 육상화에 부착했다. 이 로고는 이후 회사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며 오늘날 나이키 신화의 토대를 구축했다.
1972년 회사명을 나이키로 바꾼 ‘필립 나이트’는 1984년 신인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과 계약을 맺고 회사 중흥의 전기를 마련했다. 1996년에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5년 4천만 달러에 광고 및 장비사용 계약을 맺으며 스포츠마케팅 시장에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해에는 NBA의 고졸 스타 ‘르브론 제임스’와 7년 계약을 맺는 민첩함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의 독특한 기업문화를 만든 장본인인 그가 일궈낸 나이키의 올해 매출액은 12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 ‘필립 나이트’의 사임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뉴욕증권거래소 나이키의 주가는 1.15%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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