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동복 업계가 브랜드 사업 다각화를 통해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유아동복 시장이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최대 위기를 맞으면서 더 이상 단일브랜드로 성공할 수 없게 됐다.
유아복에서 아동복 전개를 위한 시장진입 초읽기에 접어들었고, 캐릭터 의류를 접목시키는 등 브랜드를 일부 볼륨화하고 있다.
한정된 시장 파이에서 시장경쟁 구도에 합세한 브랜드들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신시장을 개척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게 된 것.
불황 탓에 효율 중심의 내실경영을 표방하며 브랜드 경쟁력 제고에 나서고 있지만 그 장벽은 높기만 하다.
이런 현상은 중가브랜드 시장에서 주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 아동복 시장 규모에 비해 캐릭터아동복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았으나 최근 브랜드들이 각종 캐릭터들을 의류에 접목하면서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
오렌지나라의 ‘카트라이더’, 한경어패럴의 ‘앙제니어 투탕’, 제미유통의 ‘맥키즈’, 한국짐보리짐월드의 ‘짐보리’, 에스엠프러스의 ‘곰탱이’ 등이 캐릭터 의류사업을 시작했다.
오렌지나라는 최근 캐릭터 ‘카트라이더’ 의류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별도법인으로 워너비드림을 설립하고, 6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전개에 돌입했다.
아동과 성인라인을 출시해 타겟을 넓히고, 티셔츠를 주력으로 선보이게 된다. 여름시즌 50스타일을 전개하고, 5만장 정도의 물량을 책정했다.
유통망은 홈플러스 20개점 전개에 주력하고, ‘미치코런던 키즈앤주니어’의 14개 매장에서 복합전개키로 했다. 백화점에도 별도 부스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 워너비드림은 ‘미치코 런던 코시노’ 유니폼 사업부도 신설했다. 김영준 부장이 총괄을 맡고 있다.
한경어패럴의 ‘앙제니어투탕’은 이제 국내에서 알려져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캐릭터로 이마트 전개를 위한 할인점용 브랜드다.
‘루띠앙’과 복합매장을 구성하고, 가격은 ‘루띠앙’보다 높게 책정해 캐릭터아동복의 고급라인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곰탱이’는 한국야구르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음료수 캐릭터. 할인점과 대리점 영업에 주력하며, 3~13세를 메인 타겟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도 양말 ‘싹스탑’을 전개하고 있는 제미유통이 지난 5월 아동복 ‘맥키즈’를 선보였다. 현재 ‘맥키즈’는 세이브존 부산점과 2001아울렛 광명점에서 전개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가시장의 과포화에 따라 업체들은 캐릭터의 브랜드 인지도를 이용한 라인을 선보이는 추세다”며 “할인점도 캐릭터 의류전개를 선호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입점 경쟁 또한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