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복 부문은 IMF를 기점으로 소비층이 줄어들기 시작, 99년 카드공급이 확산되면서 잠시 개선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03년부터는 지속적으로 한자리수 역신장 추세에 있는 게 사실이다. 98년 이후 이업태로 전환하는 신사복 브랜드들이 다수 생겨났으며 할인점과의 경쟁이 시작되기도 했다.
그간 중단된 브랜드들도 다수 있었던 만큼 불경기의 신사복 재편은 일단락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어려운 시기를 지나오면서 신사복 판매가에 대한 거품은 제거된 상황으로 볼 수 있으며 향후 경기 회복과 함께 시장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페레가모’, ‘보스’, ‘폴 스미스’ 등 직수입 브랜드들의 매출신장률은 좋은 편이다. 내셔널 신사복 5대 브랜드 또한 신장세로 전환되고 있는 시점이다. 물론 브랜드별, 지역별 매출 편차는 큰 편이라 할 수 있다.
한편 백화점 신사정장 부문이 풀어야 할 숙제 중 가장 중요한 문제는 정장판매 위주의 접근방식이다.
외관상은 토틀화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탁월한 기획력을 발휘하고 있는 브랜드는 거의 찾아볼 수 없으며 캐주얼이나 액세서리의 연결구매는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토틀화에 대한 적절한 상품기획이 있어야하며 이를 획일화된 신사복상품의 돌파구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성행하고 있는 신사복 조닝의 호객행위는 브랜드간의 차별화가 생긴다면 저절로 사라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정상/행사의 가격정책을 안정화, 가격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를 확보하는 일이 시급하며 매장 환경 개선에 대한 경직된 사고에서 탈피해야 한다. 여성 코디네이터와 샵매니저에 대한 뿌리깊은 고정관념을 깨고 긍정적 개념 설정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