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복·스포츠웨어·흡연 액세서리까지 럭셔리 인정
한국데상트·던힐스포츠 국내 런칭 … 현대·신세계· 갤러리아 入成
던힐 일가의 가내 사업이었던 마구사업은 1893년 안장, 마구 및 승마 의상 등 관련 용품을 공급하는 사업으로 발전했다. 알프레드 던힐은 1896년에 ‘던힐 모토로티즈(Motorities)’라는 간판을 달고 자동차 액세서리 사업을 시작했다. 운전할 때 착용하는 가죽코트, 보온용 장갑, 고글, 가방 등 운전자에게 필요한 소품과 의류를 만들었다.
당시의 옷과 액세서리는 현재 런던 던힐 본사건물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자동차 광이었던 던힐은 속도위반을 하면서 ‘경찰관 발견용 안경’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운전하면서도 피울 수 있는 담배 파이프와 한 손으로 불을 켤 수 있는 라이터도 발명했다.
1906년에는 본격적으로 담배 사업을 전개했다. 담배를 고객 개인의 취향에 맞춰주는 ‘커스텀 메이드 시스템’이 대성공을 거두었다. 던힐의 담배와 파이프, 라이터는 세계 일류 상품으로 인정받았고, 영국 왕실품 면허를 얻었다.
패션부문의 확장으로 1920년대에는 뉴욕, 파리에 차례로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1930~40년대에 걸쳐 시계, 커프스 링크, 타이 핀 등을 망라하는 주얼리 컬렉션을 탄생시켰으며, 고객 개개인을 위해 맞춤제작 되기도 했다.
1940년대에 시작된 남성용 향수사업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1950년대 후반에는 북미 및 홍콩의 새로운 지역에 매장을 확장시켜나가고, 1960년대에 일본, 싱가폴, 호주에 차례로 매장을 열었다.
1970년대부터는 일년에 두차례 남성 패션 컬렉션을 개최했다.
1980년에는 영국의 윈저궁에서 개최된 영국 여왕컵 폴로 경기에서 스폰서를 맡았고, 스포츠 지원 사업에도 관여하게 되었다. 이것은 알프레드 던힐의 손자인 리처드 던힐로 이어지고 있으며, 던힐 마스터즈 골프대회를 비롯하여 던힐컵 국제 축구대회, 퀸스컵 폴로 토너먼트 등의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1997년 이후에는 기능성 중심의 패턴을 추구하는 스포츠 의류를 생산하고 있으며 스포츠 마케팅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던힐은 정통 영국신사 소유물의 전형이다. 유행에 흔들리지 않는 보수적인 디자인과 컬러로 정통 잉글리쉬 스타일을 대변하고 있다. 던힐의 컨셉은 시대를 초월한 아름다움과 기능성을 고루 갖추는 것이다. 영국전통 무늬를 사용하고 있으며, 영국 특유의 기품이 깃들어 있다.
윈저공을 비롯한 유럽 왕실가의 사람들과 파블로 피카소, 루돌프 발렌티노, 프랭크 시나트라, 엘비스 프레슬리 등이 던힐을 애용했다.
전 세계 250여개의 매장에 남성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카테고리의 고급 아이템들을 갖추고 있다. 정통 신사복과 가죽 서류가방, 수작업으로 제작된 타이, 스틸링 실버 커프스 링크, 벨트, 시계, 아이웨어, 필기구 등 남성 토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오늘날 던힐은 과거의 던힐 제품을 재해석하고 재발견하는데 초점을 두면서도 던힐의 자동차관련 역사를 부각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사이드카(Side Car)제품은 고급스러운 가죽소재에 현대적 감각의 디자인이 중심으로 연령에 관계없는 가족 라인이다.
또한 ‘디-에잇(d-eight)’ 가죽 컬렉션은 젊은 층을 타겟으로 전통을 고수하면서도 현대적인 스타일이며 워터프루프 캔버스 소재와 가죽 트리밍을 한 가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전통적인 신사복에 계단식 주머니나 티켓용 주머니 등의 파격적인 디자인을 도입하기도 했다.
2005년 S/S 시즌부터는 4명의 디자이너들이 새로이 영입됐다. 에지있는 테일러링으로 유명한 리처드 제임스, 던힐 모토로티즈 라인의 맨즈웨어 담당인 닉 애쉴리, 레더 컬렉션 담당의 빌 앰버그, 워치 컬렉션을 담당하는 톰 볼트가 그들이다.
최근 던힐 코리아는 리치몬드 그룹 본사 직영으로 브랜드 고유의 이미지에 보다 가까워졌다. 국내에는 7개의 백화점 매장에 입점해 있다.
던힐의 2005 FW 컬렉션이 최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리기도 했다. ‘모터 스프릿(Motor Sprit)’이라는 컨셉으로 실루엣이 강조된 정장라인과 모토로티즈 라인이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