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化 재편’ 과열경쟁 시각교차
도·소매기능 적절한 조화가 관건
올 봄을 기점으로 동대문 패션타운에 라모도,패션TV, 굿모닝시티 등 소매몰과 디오트,유어스,나인플러스 등 도매 쇼핑몰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가운데 기존 두타, 밀리오레 등 패션몰과의 한판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오는 3월 31일 오픈 예정인 라모도를 시작으로 3-4월중에는 디오트, 8월에 유어스, 하반기에는 패션TV가 줄줄이 문을 연다. 이어 내년 중반에는 굿모닝 시티가, 내년 하반기에는 나인플러스가 신규 개장을 기다리고 있다.
현 동대문 패션타운의 규모는 29개 도·소매 쇼핑몰, 총 3만 여개의 매장으로 이번에 개점예정인 10여개 신규 쇼핑몰의 6천여 매장을 합하면 3만 6천여 매장규모로 확대된다. 지난 2002년 동대문 패션타운 관광특구 지정이후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패션상권의 중심지로서 그 역할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최근 나아지고 있는 패션 경기, 작년 말 청계천 복원 후 젊은층의 새로운 데이트 코스로 부각되고 있는 청계천의 유동인구의 동대문 패션타운으로의 고객유입 등 그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다.
최근 두타, 밀리오레, AMP 등을 중심으로 패션몰의 매장 리뉴얼, 확대 등 럭셔리화, 메가화가 이어지면서 이번 신규 패션몰의 입점이 동대문시장 판도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동대문의 1일 유동인구가 120만명인 동대문의 신규패션몰 입점이 동대문 패션타운의 기존 재래시장을 포함해 한 단계 발전된 현대화된 시장으로의 재편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과 동대문 상권내 패션몰간 과열경쟁으로 인한 제살 깎아먹기형태가 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서울시 중구청 관계자는 “386이상 세대는 재래시장에 대한 향수로 시장을 많이 찾고 386세대 이하인 경우에는 인터넷,할인점,마트 등 다양한 구매루트를 접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공급적인 측면에서도 무점포 등 다양한 업태의 출현과 더불어 소비자들의 소비행태에 있어서도 많은 변화가 보여진다”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동대문 시장이 가진 도·소매기능의 적절한 운용이 패션몰 운영에 반영되고 공급 및 소비측면에 있어서의 시장의 트랜드를 읽어야 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밀리오레 관계자는 “두산타워, 밀리오레 등이 동대문 상권에 들어서면서 동대문 상권에 대한 과포화 문제는 줄곧 지적이 되어왔지만 앞으로가 문제”라고 우려한다. “향후 동대문에 새롭게 패션몰이 들어서게 되면 영업력과 뛰어난 상가운영정책을 갖춘 패션몰만이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경쟁력을 갖춘 패션몰을 중심으로 동대문 상권이 크게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