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흥은 눈물 가득
함흥은 눈물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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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마음의 고향”

한국패션역사는 지금은 갈 수 없는 함흥 양재학원시절부터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

다.
지금은 요양원에 들어가서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국제패션연구진흥원의 최경자 여사는 지금도 그 시절에 대해 눈물 가득 그리움이 앞선다고 회고한다.


북쪽으로는 높고 긴성을 쌓아 두른듯 웅장하게 버티고 선 반룡산, 서쪽으로는 추억처럼 고요히 흐르던 그 길고 푸른 성천강(城川江).
그 고향의 추억을 따라 번화가인 군영통을 지나 중앙정 시공회당 맞은편 골목에 아담하게 자리잡은 단층건물에서 이제 막 오짜노미즈 양장 전문학교를 졸업한 최경자 여사와 한국 맞춤복의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국내의 내로라 하는 디자이너들을 배출해 낸 국제 복장학원의 최경자 여사를 처음 대면했던 당시를 회고할 때 한마디로 ‘충격’ 이였다는 표현을 자주한다.

일본 구라파 양재학원을 졸업하고 국제 복장학원와 호남대 의상학과 교수를 역임한 황규인씨의 회고에 의하면, 스포츠 컷 머리와 잿빛 아스트라강 점퍼 차림의 신현균 이사장과, 유난히 흰피부에 강렬한 색감의 드레스를 입었던 최경자 여사는 그시대의 트렌드 세터였다.


/유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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