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백화점 MD가 신규 브랜드 위주로 소폭 변화되면서 업체들은 명당 매장으로 이동하 기 위한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 특히 신규로 백화점에 매장을 열게 되는 브랜드는 매장 위치에 따라 시즌이 결정 되는 것을 감안 소위 명당자리 확보를 위한 치열한 로비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명동 모백화점 본점에는 고가 남성복 편집샵이 들어섰다. 고가 남성 토탈 컨셉샵인 이 매장은 주말에도 매출이 거의 없을 정도로 장사가 안되는 시즌을 보냈다. 이 매장 때문에 주변 매장까지 매출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고가존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그 매장 주변의 다른 매장들도 덩달아 유입인구 대폭 감소로 시즌 내내 고통 받아야 했다.
남성복 한 브랜드는 메이저 브랜드 옆으로 매장을 옮기기 위해 영업부 전체가 움직이고 있다. ‘갤럭시’ ‘마에스트로’ 등 메인 브랜드가 있는 엘리베이터 주변 박스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 이 브랜드는 모든 루트를 통해 압력을 행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화점은 엘리베이터 주변 매장과 대형 박스 매장을 최고 매장으로 꼽는다. 이곳 매장은 조닝 평균 매출보다 1.5배에서 2배까지 매출이 높다. 요즘은 주차장에서 가까운 매장도 명당 매장으로 인정받는다.
각 백화점 본점 1층 매장은 백화점의 얼굴이자 최대 매출 파워를 자랑하는 곳으로 빅3 공통으로 명품이 입점해 있다. 남성복, 여성 커리어군처럼 중·고가에서 가격대가 형성된 복종은 한가롭게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박스 매장을 명당자리로 친다.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여성 영캐주얼과 캐주얼, 스포츠 브랜드는 엘리베이터 주변 매장들의 매출이 높다. 유동인구가 곧 매출이 되는 셈이다.
2월이 되면 빅3 백화점 MD방향이 완전하게 확정된다. 이때쯤이면 위치 때문에 울고 웃는 브랜드가 명확하게 구분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