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을 불러모은다
요즘 백화점은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는 슬로건도 좋지만, 이 정도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흥분시킬 만한 것인지에는 약간 의문이 간다. 누가 뭐라고 해도 그날 그 곳을 방문하고 싶게 만드는 그런 마음을 갖게 하는 이벤트를 만드는 것에 담당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을 것이다.
실제로 올 추동 판매 현장은 별로라고 한다.
작년에는 가을 판매전에서 명확한 히트 상품이 나와 계절마다 순조롭게 추이됐지만, 그에 비하면 올 가을 판매전의 히트는 롱 니트와 쇼트 팬츠의 투 아이템으로 스타일링과 연결되지 않는다.
10월에는 기록적인 난동현상으로 거의 그로키 상태.
11월부터 롱과 디자인 다운, 올해들어 울 코트가 팔리기 시작했지만, 올시즌의 저조세는 도대체 왜이러는지 업계의 푸념과 한숨이 깊어갔다.
확실히 기후탓도 있다.
그러나 그것뿐만이 아닌, 뭔가의 요인이 있지는 않았을까.
이런 저조한 가운데, 순조롭게 숫자를 늘리고 있는 점포, 메이커도 분명히 있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명확한 MD의 제안과 표현에 있다.
모든 매장이 그 시즌의 트렌드를 가미하여 제안하고 있지만, 자신이 없는 것인지 그렇게 마음에 와닿는 것은 없다.
자신이 없는 MD는 소비자들도 느껴지고 결국은 팔 수가 없어진다.
예를들어 일본의 캐주얼 멘즈 샵들을 리서치할때면 자신만만하게 짜여진 MD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에나멜 블루종, 스타드 부착 나일론 블루종, 파커 그리고 T셔츠, 진즈. 이들 모두 스타일링이 완료된 상태.
물론, 멘즈라는 특성이 있는지도 모르지만, 이정도로 확실하게 구비되어 있으면 멋있는 트렌드 리더들의 눈에 띌만한 MD다.
리스크는 있지만, 그 자신감은 하이리턴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자신만만하다. 올해는 좀더 자신있는 MD와 매력이 넘치는 기획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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