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등 일부 의류디자이너의 자질향상이 적극 요구되고 있다.
신규스포츠웨어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디자이너의 실력운운에는 스포츠웨어 경우 원단특성과 패턴을 일차적으로 습득해야 하는 전문성을 우선으로 하는 반면 캐주얼이나 일반 의류의 경우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캐주얼이나 일반적인 의류업계는 자체 디자인 비중 보다 프로모션사에 샘플 몇 장을 받아 피팅을 거쳐 몇 가지 수정 후 셀렉트 만 잘하면 된다. 반면 스포츠웨어는 활동성과 기능성 입체성 까지 따지면서 최근 다양한 고기능성 소재나 혹은 원단의 특성까지 파악해야하는 것이 기본 조건이다.
모 스포츠 웨어 업체 대표는 “스포츠웨어는 워낙 활동성과 기능성만을 강조하다보니 패션성은 덜하다”고 밝히고 따라서 운동복의 편리성에 패션성을 약간만 추가해도 더 낳은 브랜드를 제안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이런 신념으로 신규 실장에는 캐주얼웨어업체에서 오랫동안 일한 실력파를 고용했으나 몇 날이 안가서 실장급 아래 팀장도 아는 것을 전혀 모르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특출한 자질도 없으면서 스포츠웨어업계의 일반적인 실장급 몸값보다 엄청 높았다”면서 “최근 브랜드가 많다보니 실력 없는 디자이너도 몇 곳만 오가면 몸값을 높일 수 있다는 그릇된 생각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업계리더들도 올바른 실력과 사람을 키우는 데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이고 옷에 대한 기본을 갖춰야 이러한 철새 떼를 양성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몇 년 전 모 실장급 디자이너가 회사를 옮기면서 패턴들을 훔쳐갔다는 일이 일파만파 된 적이 있다. 일부 실력 없는 디자이너들로 인해 내실을 다져가는 캐주얼업계 전문디자이너들 이미지까지 먹칠하고 있어 크게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