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최고 직물전시전 PV에 몰린 각국의 바이어들. PV는 고부가 창출의 장으로 유명세를 더하고 있다 | ||
출전 4번째 앞두고 목표 90% 달성 PV사무국도 놀라
伊·佛 등 유럽업체와 어깨 나란히…일류기업 반열에 # 사례1 한국에서 20년 넘게 직물회사를 운영해온 A사장. 그동안 전 세계 유명 섬유직물관련 전시회장을 안다녀본 곳이 없다. 그중에서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Premiere Vision’ 은 매년 잊지 않고 찾는 전시회다. 그 곳에 가면 다음 해의 패션 트렌드와 키워드를 미리 볼 수 있고, 수천가지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차적인 목표를 PV에 참가, 이태리·프랑스등 유수 참가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해 자신만의 브랜드와 디자인을 선보이며 일류기업으로 인정받는 것으로 정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 꿈을 금년 가을전시회에 이루게 됐다.
# 사례2 ‘S’사의 L사장.세계최고의 직물전시회에 드디어 참가업체로 선정돼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 PV에 참가하는 것은 그야말로 ‘세계적인 직물업체로 등극하는 데뷔무대’ 에 나가는 것과 동일하다. 참가 신청 할 때만 하더라도 두려움이 많았었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 회사에서 생산하는 기능성 소재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업계의 리더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올 가을 국내 18개 직물업체가 프리미에르비죵 무대에 선다. 2007년 2월 영풍필텍스가 첫 PV 무대에 선지 4번째만에 18개 업체가 출사표를 던진다. PV는 매년 봄·가을 두번 열린다. 올가을 PV 무대에 서는 첫직물업체는 (주)효성·(주)신흥·(주)에스엔티·탑상진(주)·한선무역(주)·성민기업(주)·연웅무역(주) 등 7개사다.
국내 18개 직물업체가 단기간에 PV 출전자격을 획득한 것은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이사장 박상태)과 코트라(사장 홍기화)의 프리젠테이션 지원이 컸다. 특히 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은 PV무대에 국내 직물업체 20개사 이상 출전을 목표로 다양한 채널의 지원을 강화해 왔다. 이결과 올 FW PV에 추가로 7개사가 출전하는 기회를 안게 된 것.
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과 KOTRA는 PV 전시회에 국내 직물업체18개사가 참가하게된 것은 세계시장에서 한국 업체의 품질과 디자인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점 외에도 2007년부터 시작된 한-EU FTA 타결이후를 대비해 볼 때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특히, 세계 패션트렌드를 주도하는 유럽시장 진출은 가격이 아닌 창조적인 디자인으로 승부해야함을 고려해 볼 때 한국 섬유산업의 차원을 높이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게다가 생산시설 해외이전 등 극심한 산업공동화 이후의 대안으로 품질에 기반한 고부가가치 제품에 주력하는 모델을 제시한 것도 큰 소득으로 꼽았다.
박상태 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 이사장은 국내직물업체 18개사가 PV출전자격을 딴 것은 “한국 직물업계도 업체의 노력여하에 따라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과 그 성과를 보여준 사례가 됐다” 며 “프리미에르비죵 전시회는 한국섬유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계기를 마련해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은 본 전시회가 열리는 9월까지 전시참가에 따른 효과 극대화를 위해 신규 참가사를 위한 설명회 개최와 기존 참가사와의 질의·응답을 통해 전시회 참가 know-how 전수에 나선다. 특히 전시회에 출품할 독창적인 제품과 디자인 개발에 포커스를 맞춰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테크니컬 Effect를 가미한 하이패션및 기능성 직물의 퀄리티 향상과 우수한 디자인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이미 보유한 우수한 제품의 시제품 개발을 과제로 삼아 수출확대에 필요한 정부의 실질지원을 끌어내는데 집중키로 했다.
세계최고 직물전시회에 한국업체18개사가 진출한 만큼 기존의 참가 경험을 살려 세계시장에서 디자인과 품질을 앞세운 한국 섬유업계의 활약상에 기대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