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섬유단체·기관 통폐합 소용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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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용·저효율 체제 탈피 ‘성과형 전문성’ 단체 요구받아

섬유직물조합+협동화사업단· KTC+DMC 대두
섬유·패션·염색·봉제등 연구기관 통합론까지

▲ 이의열 이사장
“고비용 저효율은 시대의 요구를 역행하는 행보다. 이젠 마침표를 찍을 때가 됐다.”
난립한 대구지역 섬유 관련단체가 구조조정 도마 위에 올랐다.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는 시대적 요구와 ‘성과형 전문성’을 강조하면서 구조조정바람은 거세질 전망이다.
1차 대상은 직물비축협동화사업단과 마케팅의 양대 단체인 KTC(한국섬유마케팅센터)와 DMC(대구섬유마케팅센터)다. 직물비축협동화사업단은 99년 밀라노프로젝트 1차사업의 일환으로 설립된 단체. 재고물량을 담보로 저리(당시 7.5%)의 융자사업을 벌여 덤핑방지와 섬유업체의 자금난을 해소하는 기능을 해왔다.
설립 1년여만에 재고가 쌓이면서 적립된 융자기금(120억원)이 소진될 상태까지 진입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대량생산에서 탈피, 다품종 소량생산시대로 진입하면서 협동화 사업단의 존립자체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직물협동화사업단 회장을 맡고 있는 이의열 대구경북섬유직물조합 이사장은 올초 조합이사장에 취임하면서 “협동화사업단을 조합과 통합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었다. 이의열 이사장은 임기 중 조합과의 통합을 성사시킨다는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제도적 장치내에서 통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최소비용으로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동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KTC와 DMC는 유사한 사업성격을 갖고 있다. 다만 대상지역이 해외(KTC)와 국내시장(DMC)으로 구분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마케팅 사업으로 본다면 동일한 사업이다.
산자부(현 지경부)와 대구시는 양대 단체가 사업이 정상화되는 시점에서 통합할 필요성이 있다고 누차 강조해왔다. 지금이 타이밍상으로 들어 맞는다.
양대 단체는 각각 해외와 국내시장에서 제몫을 해내며 밀라노프로젝트사업 중 대표적 성공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KTC 이사진은 빠르면 올 연말까지 양 단체의 통합작업이 가시화되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면서 창구를 일원화해 전문성을 강화하자는 이유에서다. 통합작업의 완급은 9월1일 선출되는 KTC 이사장에 달렸다.


또 섬유직물조합과 직물조합과의 통합필요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회원수가 줄어든 데다 추진하는 사업도 규모가 크게 줄어들어 통합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과거 두 번에 걸친 통합시도에서 쌍방이 이해관계에 부딪쳐 실패한 사례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밖에 섬유, 염색, 패션, 봉제에 이르는 연구기관들의 통합 필요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스트림간 긴밀한 연계를 통한 연구성과 활성화와 저비용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를 얻기 위해서다.
섬유관련 한 단체장은 “이젠 시대적으로 난립된 단체,기관이 살아남기 힘들게 됐다”며 “순리적 통합을 통해 비용은 줄이고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찾아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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