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백화점들이 신바람을 내고 있다. 지난 주말 본격적인 겨울 추위와 송년 세일이 시작되면서 매출이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 빅3 등 주요 백화점이 지난 26일부터 내달 5일까지 열흘간 일제히 송년 세일을 진행한다. 아웃도어·스키·골프·모피·화장품 등 가을·겨울 상품을 10~40% 싸게 살 수 있는 세일전과 기획행사를 펼친다.
롯데는 수도권 17개점에서 26일부터 내년 2월 초까지 스키 특설매장을 운영한다. 본점은 30일까지 ‘LG패션 남성 정장 코트 대전’을, 분당점은 26~28일 ‘아웃도어 겨울 상품 초대전’을 열어 ‘K2·라푸마·와일드로즈’ 등의 브랜드를 30~40% 할인 판매했다.
현대도 지난 26일부터 ‘발리·마크제이콥스’ 등 명품 브랜드 할인을 시작했고 다음달 3일부터 ‘투미·발렌티노’ 등의 브랜드를 추가로 10~50% 세일한다. 미아점은 ‘어그 부츠 특집전’을 열고, 압구정 본점은 ‘화장품 구매고객 사은품 행사’를 진행한다.
신세계는 세일기간에 15만 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1000명에게 일러스트 작가 잠산이 디자인한 토트백을 증정한다. 본점에서는 ‘근화모피&디자이너 겨울 패션 특집전’을 열고, 영등포점은 ‘모피vs코트 대전’을, 강남점은 ‘겨울 골프대전’을 열어 수입 방한 의류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AK플라자는 구로본점에서 ‘양털 부츠 시즌 상품전’을 수원점에서 ‘제일모직 초대전’과 ‘루이까또즈 브랜드 대전’을 진행한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은 26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브랜드별 20~30% 정도의 할인율로 순차적인 세일을 펼칠 예정이다.
백화점 한 관계자는 “지난 11월 첫 주(1~7일)에 때 이른 반짝 추위와 창사 또는 개점 기념 경품 행사가 맞물려 30%에 가까운 신장률을 기록, 올해 들어 주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이번에도 지난 송년 세일을 시작한 금요일부터 추워지면서 매출 신기록이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지난 11월1일부터 7일까지 전년 동기(11월2~8일)보다 29.7% 신장한 275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근 1년 사이 오픈한 신규점을 제외한 기존점을 기준으로도 18%가 늘었다. 현대와 신세계도 각각 전년 대비 24%와 28.2%가 신장했다. 이 때문에 이번 송년 세일에 대한 업계의 기대치도 상당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