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당대 최고 스타의 상징은 화장품 모델이었다. 이영애, 심은하, 김남주, 전지현, 한가인 등 내노라하는 여배우들의 위치를 나타내는 수단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기와 미모를 앞세워 화장품계를 주름잡았던 스타들은 고스란히 진브랜드로 옮겨왔고, 지난해부터는 이너웨어로 자리를 내줬다. 이너웨어가 대세로 떠오른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만한 점은 고소영, 장진영, 신민아, 한예슬 등 최고 여배우에서 최근에는 떠오르는 차세대 스타들이 모델계를 장악하고 있다.
청순섹시를 내세운 신세경은 ‘비비안’, 신이내린 몸매 장윤주는 ‘비너스’, 다이어트로 화제를 몰고온 이시영은 ‘보디가드’, 발랄한 매력의 서우는 ‘예스’, 패션센스가 돋보이는 김효진은 ‘미싱도로시’, 숨겨진 바디라인 박민영은 ‘솔브’ 모델이다. 이외에도 아이비 ‘게스언더웨어’, 호란 ‘르페’를 비롯 황정음, 공효진, 송지효도 언더웨어 캠페인을 진행했다. ‘핫 스타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속옷 모델을 해야 한다’라는 공식이 성립될 정도다. 특히 이들에겐 단지 얼굴만 이쁜것이 아닌 빼어난 몸매와 패션 스타일링도 한몫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얼굴보다 잘빠진 몸매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너웨어 모델은 감추고 싶은 여성들의 로망을 대변하고 있다. 특히 20대 젊은층을 공략한 언더웨어 모델은 일반인들에게 환상 몸매를 실현시켜주는 희망이 된다”며 “이러한 현상은 여성속옷이 패션 아이템으로 완벽히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큰 눈보다는 볼륨있는 가슴이, 오똑한 코보다는 잘록한 허리가, 그리고 탄력있는 힙라인에서 탄탄한 허벅지까지 S라인 베이글녀에 대한 여성들의 워너비가 계속되는 한 이너웨어와 패션스타의 만남은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