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업계, 제일모직 ‘에피타프’런칭 예의주시
여성복 업계, 제일모직 ‘에피타프’런칭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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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新개념 ‘트렌디 캐릭터’ 모토 ‘색 다르다!’
‘고감각·품질·가격’ 경쟁력 갖춰 시장 조기선점 예고


제일모직이 내년S/S에 런칭 할 트렌디캐릭터 ‘에피타프(epitaph)’에 동종업계가 긴장해야 할 것 같다. 2030대를 겨냥해 유행을 추구하되 감각과 고급스러움, 가격경쟁력을 동시에 충족시킨다는 방침인데 계획대로만 된다면 성공은 보장된 듯 보인다.<사진 정구호 전무 左, 김정미 부장 右>

해외SPA의 경우 트렌드를 발 빠르게 반영한 반면, 소재의 고급감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있고 수입 컨템포러리는 가격부담이 있다. 제일모직은 한창 유행에 민감하면서 자신의 개성을 중요시하는 20~30대 여성이 세계적인 트렌드제품을 고급소재로 재현한 의상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데 목표를 두고 ‘에피타프’를 런칭한다.

내년 봄부터 백화점을 통해 전격 선보일 ‘에피타프’는 어느매장에서나 쉽게 볼수 없는 독특한 의상을 매달 새롭게 출시하면서 패션리더층을 수용할 계획이다. ‘에피타프’는 ‘한 시대를 대표하는 기념비적인 브랜드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가격도 ‘구호’나 ‘타임’등의 70%선으로 디자인, 품질대비 충분한 경쟁력을 가져간다는 것.

상품은 도시 여성의 당당함을 표현하는 현대적 디자인의 ‘모던 시크’, 출퇴근 복장으로 손색이 없으면서도 여성스러운 ‘소프트 시크’와 한정수량으로 진행하는 ‘리미티드 엣지’라인으로 구성. 특히 ‘리미티드 엣지’라인은 나만의 스타일링을 원하는 여성들이 즐겨 찾는 편집매장의 의상처럼 트렌드를 창의적 재해석한 독특한 디자인을 월별로 새롭게 선보인다. 가격은 자켓이 40~70만원, 스커트와 팬츠가 20~40만원, 원피스는 30~60만원대이다.

첫 시즌인 내년 봄에는 ‘러시안 에스닉’으로 18~19세기 제정 러시아에서 영감을 받은 유러피안 감성의 디자인을 절제된 실루엣과 고급스런 소재로 표현한다. 핵심 아이템인 자켓은 여성의 몸매를 살려주는 테일러링에서 러시아제복에서 볼 수 있는 견장이나 금장 장식, 정교한 자수 장식을 더했다. 블라우스와 원피스, 액세서리도 각각 많은 수작업과 새로 개발한 프린트를 활용, 한가지 아이템만으로도 주목받을 수 있도록 차별화했다.

지난 15일 제일모직은 호림아트홀에서 런칭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독특한 전시기법으로 내년상품을 미리 소개했다. 라인 구별없이 ‘감’을 느낄수 있도록 유리박스와 별도 제작한 마네킹에 코디, 강렬한 이미지를 선사했다. 마네킹의 경우도 서울대와 협업, 학생들의 의상의 느낌에 맞도록 수작업 페인팅을 하는등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데 힘쓴 노력이 역력했다.

정구호 전무는 “이 시대 여성들이 원하는 진정한 브랜드로 조기안착할 자신이 있으며 소비자입장에서 철저한 사전준비로 접점을 찾았다”고 강조했다. 김정미 레이디스사업부 부장은 “고급제품과 트렌드, 가격을 동시에 고려하는 소비자욕구충족을 위해 배수를 조절하고 아이템별 독창성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어필했다.

‘에피타프’는 2012년 1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2016년까지 500억원의 매출달성과 글로벌브랜드로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제일모직은 ‘구호’ ‘르베이지’에 이어 올 추동 클래식 브랜드 ‘데레쿠니’를 전개하고 있으며 이번 ‘에피타프’런칭으로 20~60대까지 여성층을 향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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