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한정된 예산속 선전 노력 뚜렷
지역·언론관심 부족, 홍보 강화해야
부산 지역 중견 디자이너와 감각적인 신진, 해외에서 부상하고 있는 브랜드 12팀이 어우러진 부산 프레타포르테가 지난달 28일 막을 내렸다. 한정된 예산과 불경기속에서도 글로벌 컬렉션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모토로 진행된 이번 부산 프레타포르테는 참여 디자이너들의 열의와 작품성, 진행력은 돋보인 반면, 부산 시민들과 홍보의 바로미터인 언론사들로부터 충분한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이번 행사에서 특히 주목받은 것은 조명례 디자이너를 멘토로 신진 디자이너들이 역량을 키워 독립적 데뷔 무대를 가진 것이다. 노련한 중견 디자이너를 멘토로 멘티들이 컬렉션 노하우와 작품 방향을 조언받는 등 바람직한 시스템 구축이 서울이 아니라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실현됐다는 점에 큰 의미가 부여된다. 1년 전부터 멘토-멘티간의 노하우 전수가 이뤄져 왔으며 앞으로도 부산시와 주최측의 협조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명례, 이영희(부산), 이미경 씨 등 부산대표 디자이너들과 서은길, 스티브 J&요니 P, 하상백 등 독특한 감각과 발상의 기성들이 수준 높은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또 현재 중국에서 부상하고 있는 스티브&비비안이 여성스러운 라인과 캐주얼을 함께 선보였다.
스티브&비비안은 중국 내셔널 브랜드로 닝보박람회측이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 전역에 1500개 매장을 보유하고 5500억 원 상당 외형을 자랑하는 남성복&진즈 브랜드 ‘GXG’도 감성 남성복 라인을 선보였다.
이 회사는 한국 남성복 기업과의 비즈니스를 희망하고 있으며 국내 유명업체와 상담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 기간 내내 디자이너들의 작품과 직접 만든 포트폴리오, 스타일화가 전시됐으며 디자이너들과 학생, 패션에 관심있는 시민들의 팬미팅이 진행돼 대중의 관심을 유도하고자하는 노력이 엿보였다.
부산광역시와 부산경제진흥원측은 향후 부산 프레타포르테를 부산 국제 영화제와 같은 글로벌한 패션 문화 행사로 끌어올리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장은 부산 시민들과 지역 언론, 전국 유통바이어들의 적극적 유치에 배가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란 지적이 뒤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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