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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는 텐터 자동화 시스템이 발달했고 일본은 에
너지 효율이 뛰어납니다. 우리나라는 이 두 가지를 한
꺼번에 쫓아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단시일내에 따
라잡기보다는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합니다”
사염 전문업체 동일염직 김종한 이사는 광운대학교 화
공학과를 졸업하고 염료제조업체 태흥에서 6년간 근무
한 엔지니어다. 지난 값진 경험으로 염료를 알고 염료
공정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바탕으로 염색에 빠르게 접
근할 수 있다는 김이사는 사염이 다른 분야보다 염색이
까다롭지만 사염 역시 자동화 시스템으로 바뀌어야 한
다고 주장했다.
국내 사염이 과거 버티칼 시스템으로 생산라인 속도가
느리고 생산성이 낮았다며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
해선 이태리가 보유한 OBEM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
고 밝혔다. 국내에선 제일모직에서만 구축한 실정으로
설비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크지만 고기능 고가품 생산
을 위해선 자동화 시스템 체제로 바뀌어야한다고 말한
다.
이에 따라 다품종 소량체제에 발맞춰 특화된 아이템으
로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동일염직도
자동화 시스템 체제로 전환을 적극 추진중이라고 설명
했다.
“궁극적으로 면이나 T/C는 과잉생산으로 인한 한계에
부딪쳤습니다. 울, 실크등 부가가치가 높은 퀄리티 위주
산업으로 품목 전환을 실시해야만 합니다. 시장은 좁지
만 적은 인원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인력 부족 현상을
자동화 시스템과 더불어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일 수 있
습니다”며 국내 염색산업이 처한 인력난을 풀어 헤쳐
나갈 방법을 제시했다.
일본의 에너지 관리에 대한 노하우 또한 높이 사면서
국내 염색산업도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기
술 개발에 중점적으로 투자해야 할 부분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른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은 당연히 뒤따라오
는 부산물이라고.
또한 중국의 강력한 도전에 대해 우리가 선진국을 쫓는
속도보다 중국이 우리를 따라오는 속도가 더 빠르다며
중국에 가격 경쟁, 양 경쟁은 무의미하다고 말한다.
“중국은 기계 설비에선 오히려 우리를 앞지르고 있습
니다. 하지만 아직까진 우리보다 퀄리티에서 떨어집니
다. 물론 곧 따라오겠죠. 우리 국가 경쟁력을 키우기 위
해선 북한과 교류를 통한 합작으로 중국을 대비해 경쟁
력을 확보해야 합니다”며 남·북한 합작이 업계에 활
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며 이는 곧 젊은 인력이 참여해
이끌어 가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동일염직은
수출이 주력이지만 내수에서도 신성통상, 신원, 국동등
유수업체와의 수년간 경험을 통해 닦은 노하우로 내수
와 수출이 균형을 이루는 경영에 힘쓰고 있다.
/지승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