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21일 마리오 3관 개관에 이어 더블유몰(대표 이윤신) 또한 이에 맞서 공격 경영을 선언했다. 그동안 금천구 가산패션타운의 실질적인 맹주 역할을 해왔던 더블유몰은 본격적인 경쟁시대를 맞아 올 초 오너경영인, 이윤신 대표를 선임하고 부서별 인력도 강화했다.
가산 패션타운은 기존 불모지였던 로터리를 중심으로 90년대 후반기부터 크고 작은 30여개의 직영 패션아울렛 업체들로 아울렛 단지를 형성해왔다. 내년 3월 오픈 예정인 복합 패션아울렛 쇼핑몰 하이힐까지 가세하면 가산패션타운은 이른바 1조원 시대에 접어들며 그야말로 아울렛 타운의 춘추전국시대를 맞게 된다.
더블유몰은 가격 경쟁에만 치우친 아울렛 이미지를 타파하고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업그레이드 된 고급화를 강조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서비스 공간의 확대와 브랜드 다양화’를 모토로 최근 증축 리모델링을 시행했다.
백화점식 단일 매장으로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MD로 보강·구성하고 아울렛 업계 최초로 231㎡(구 70평) 규모의 VIP 라운지, 문화센터, 고객 상담실, 남성고객 전용 휴게실, 유아휴게실 등 백화점에 맞먹는 전용시설을 도입했다. 뿐만 아니라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CS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다.
정기적인 모니터링, 미스터리 슈퍼바이저 제도도입 등을 통해 실질적인 서비스 질적 향상에 나섰으며 직원들에 대한 철저한 교육과 CS팀 전담 부서 신설 등을 통해 대대적인 쇄신 작업에 나섰다.
원신월드 기획·홍보팀의 조성원 부장은 “쇼핑 환경에 대한 고급화와 VMD 강화 등을 통해 유명 브랜드를 최적의 환경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더블유몰만의 바잉 파워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더블유몰은 내년 하이힐까지 오픈하게 되면 가산패션상권 내 매장 공급이 구매 수요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 수년 전부터 추진해온 다점포 출점 전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전국 모든 상권을 대상으로 출점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4~5개 지역으로 압축해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조 부장은 “가산패션단지 상권이 새로운 시대에 돌입하면서 선의의 경쟁 구도를 통해 서남권에서 동북, 서북지역까지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