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제 불황은 섬유뿐만 아니라 철강·조선 등 전통산업은 물론, IT·바이오·태양광 등 첨단산업과 서비스 산업에도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은 특히 내년 새정부가 출범하면서 경영환경에 다양한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최근 삼성경제연구원은 2013년에는 세계 경기 침체 속에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고 이번 불황은 질적, 양적으로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사회 전반에 불어닥칠 새로운 바람이 몰려오고 막중한 기대와 책임이 부여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경제연구원은 내년 한국 기업의 6대 경영 이슈를 정리·분석하고 이를 ‘넥서스 경영(Nexus Management)’으로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넥서스 경영’은 자사의 비교 우위 분야를 핵심으로 이해관계자와 입체적이고 다면적으로 협력해 혁신을 추구함으로써 짜임새 있는 경쟁력을 만들어가는 신경영 패러다임이다. 다음은 내년도 6대 경영 이슈.
▶자산은 가볍게, 역량은 강하게 하는 체질 개선이 첫번째 과제로 주어졌다. 세계적 다국적 기업인 리앤펑은 자체 생산 설비 없이 의류 생산자와 고객사(의류 브랜드)가 참여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조정하는 공급망 프로세스를 설계·운영하고 있다. 대신 핵심 내부 역량인 공급망 최적화를 위해 IT 시스템 등에 적극 투자해 공장 없이도 매년 끊임 없이 성장하고 있다. 이처럼 몸집은 줄이고 체력은 강하게 비축하는 방향으로 하는 전략 기조 변화가 필요하다.
▶전략적 마이크로 매니지먼트로 리스크를 관리하라.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분기, 월 단위가 아닌 주 단위 등 상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시나리오별 비상계획을 준비해야 한다. 최고 경영층이 기업 경쟁력 핵심 포인트를 직접 꼼꼼하게 챙기는 ‘전략적 마이크로 매니지먼트’가 필요하다.
▶윤리 경영과 사회공헌 등에 대한 사회적 책임이 어느때보다 강하게 요구된다. 비리, 불공정 관행에 대한 감시뿐만 아니라 사전 교육, 예방 등 한단계 높은 윤리 경영을 실천해야 한다. 저성장기에 꾸준히 지속되는 사회공헌 활동은 고객들로부터 진정성을 얻을 수 있다.
▶전략적 협력(collaboration)의 생태계 구축. 시장 판도를 넓게 보고 광범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초경쟁 상황을 타개할 우군을 확보해야 한다. 기존 협력사는 물론이고 이종기업과의 ‘전략적 협력’으로 상호 경쟁력을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시너지를 충출, 기업 생태계 경쟁력을 배가해야 한다.
▶원고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非가격 전략과 비주류 공략을 가동해야 한다. 불황에 원고까지 가세하며 수출 환경은 나날이 악화되고 있다. 따라서 원가절감은 물론, 제품력 격차를 벌리는 비가격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수출 판로 개척을 위해 중국 2~3선 도시와 포스트 브릭스인 MIT(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를 주목해야 한다. 1000만 명 관광객 시대를 맞아 이들을 제2의 내수 고객으로 인식, 전용 상품과 매장을 개발하고 판촉 프로그램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고용에 대한 불안감과 업무 스트레스가 증가하므로 따뜻한 배려로 치유와 격려를 시도하라. ‘힐링’을 주제로 마음을 치유하고 소통하며 동기 부여를 통해 열정을 고취해야 한다.
2013년 경영환경 타개 위한 6대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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