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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 쿼타 매매가 지금까지 암시장에서 거래되던 것과
는 달리 한국의류산업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양성화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류산업협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9월 한달동안 인
기품목의 쿼타를 양도하겠다는 업체가 5곳이나 올라와
있으며 이는 그동안 쉬쉬하며 뒷거래로 일관해 오던 관
행을 깨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이들 업체중에는 자기 회사 이름을 밝히고 구체적
인 품목의 수량까지 제시하는 등 신빙성 있는 정보를
주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한 사례로 업계는 받아
들이고 있다.
의류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매매 제의가 올라온 품목은
상반기중 극심한 구득난에 시달렸던 니트류(CAT
338/9, 638/9)를 비롯, 바지류(347/8, 647/8) 등의 최인기
품목들이 포함돼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양우인터내셔널은 상반기중 소진하지 못한 338/9 967
피스(pices)를 매물로 내 놓았으며 회사 이름을 밝히지
않은 모 업체는 4개 품목의 쿼타 매매 의사를 표시, 업
체들의 활발한 문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우 인터내셔널의 경우는 일시양수도 조건으로 타당
15달러, 대행은 12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는 쿼타
매매뿐만 아니라 자사 보유 쿼타를 타 품목과 1:1로 교
환하자는 제의도 있어 비교적 폭넓은 매매 제의가 오가
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의류 수출 업계는 이같은 현상을 바람직한 것으로 받아
들이고 있다.
외국 사정에 정통한 모 바잉 오피스 대표는 『홍콩의
경우 의류 쿼타 매매를 양성화하고 있어 업체들이 비교
적 쉽게 쿼타 매매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우리나라도 쿼타 매매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만 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경우 쿼타 차지가 지금처럼 이상 현상으로 인식될
만큼 천정부지로 솟을 염려가 없고 새로운 쿼타 정보가
원활하게 교환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점보다는 이점이
많아 이같은 방식을 통한 쿼타 매매는 더욱 장려되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기창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