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2014년 직물업계 진단 및 미래형 먹거리 섬유소재 개발 아이템
[신년특집] 2014년 직물업계 진단 및 미래형 먹거리 섬유소재 개발 아이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섬유산지 대구경북 대표 직물 품목 생태계가 위험하다
3개 주력 아이템 붕괴…변화 급물살 예고

대구경북 섬유산지 주력 품목은 폴리에스터 직물과 의류용 직물, 산업용섬유, 화섬복합 및 교직물, ITY 니트스판류, 나일론직물 등 의류용 직물과 산업용 섬유 등이 꼽힌다. 이들 품목의 경쟁력과 시장 선점으로 화섬산지 대구는 90년 중, 후반 경 직물수출 50억 불대를 넘나든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2000년대를 접어들어 그동안 진행돼 왔던 우상향 추세가 꺾이기 시작하면서 2013년말 현재 섬유산지 직물 수출은 19억불대 전후에서 맴돌고 있다. 전성기 대비 40% 수준에 불과한 볼륨이다.

반면 의류용 직물이 하향곡선을 그리는 동안 산업용 섬유는 성장세를 구가하고 하고 있다. 불모지에서 막 시작된 품목들이어서 성장일로는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의류용 직물이든 산업용 직물이든 국격에 걸맞는 경쟁력과 차별화는 기대 이하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의류용 대표 품목군 중 선발 품목인 폴리에스터 강연 감량직물, 로브, 아바야, 차도르용 화이트 및 포멀블랙 직물 및 ITY 니트스판류는 향후 행보가 매우 조심스럽다.

3개 품목군 모두 가격 대비 품질에서 일류 품목으로 꼽히며 성장 일로를 구가해 왔지만 지난해 3개 품목 모두 맥없이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감량직물은 물량과 가격이 동반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고 중동용 직물 역시 맥없이 고개를 숙여야 했다.

ITY 니트직물은 수량은 증가한 반면 단가는 추락하는 부끄러운 행태를 보여준 한해였다. 이 같은 현상은 3개 품목군 모두 초유의 사태여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우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올 해들어 최고의 관심사는 물량과 단가의 원상회복이다. 이는 관련 업계가 바라는 최고의 선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모든 국내외 여건을 종합해 볼 때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경쟁력을 결정하는 복잡한 요소들이 널려 있지만 차별성 부재와 후발국들의 무서운 추격이 섬유산지를 긴장하게 만들어 놓고 말았다. 대안 마련이 당장 시급한 실정이다. 폴리에스터 강연 감량직물과 중동용 화이트&블랙직물 등은 이미 3년 전부터 중국 및 인도네시아 산 생지가 국내로 본격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2013년 말 현재 수출 및 내수 물량의 30%까지 시장을 잠식했다는 게 관련 업계의 추산이다.

특히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후발국들이 싼 가격에 글로벌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매년 10%대 이상의 시장을 잠식당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물량도 물량이거니와 생지단가도 국내산과 야드 당 200원 내외의 격차를 보여 이겨낼 재간이 없다. 이 같은 현상은 급기야 염색 가공료 하락까지 부추겨 지난해 쉬폰, 아문젠 등 대표 품목들의 염색가공 단가가 야드 당 최고 100원 가량 추락(30%전후)했고 중동용 직물은 극심한 물량 기근에 시달려야 했다.

수출업체는 박리로 연명한데 반해 염색업계는 고사직전으로 내몰리는 최악의 상황을 연출했다. 결국 국내 최고의 경쟁력 품목으로 군림했던 폴리에스터 강연감량직물 시대가 끝났음을 예고하는 한해였다.

이에 따라 다수의 동종 염색업계는 비감량, 특히 스판덱스 품목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년에는 감량 염색에서 비감량으로 전환하는 기업들이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과거(25년전) 우리가 일본에서 빼앗아 온 것처럼 폴리에스터 강연 감량직물과 중동용 직물을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후발국에 넘겨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ITY 싱글스판니트 역시 이미 올해를 기점으로 경쟁력을 상실하고 말았다. 역시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추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다. 불 난 집에 부채질 한 격으로 한·터키FTA가 지난해 가을 경 발효될 것이라는 무분별하고 대책 없는 일부 언론의 무책임한 보도가 이어졌다. 한탕주의를 노리는 후발 수출업체들 이해관계가 맞물려 이에 따른 예측 생산에 들어가 한때 최고 6~7개월 재고물량을 안고 있었지만 터키시장이 미동도 하지 않자 재고 부담에 따른 덤핑과 투매가 이어져 ITY니트 시장이 패닉상태에 빠져 버린 한 해였다.

올해도 이 같은 후유증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련 기업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뚜렷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결국 후발주자들은 ITY 싱글스판 니트를 포기하고 품목 전환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같이 국내 직물류 수출을 주도했던 3대축이 붕괴조짐을 보이면서 섬유산지가 향후 먹거리 직물개발에 나서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생태계의 변화의 거센 바람앞에 직면해있는 대구경북 섬유산지다.

생태계 변화의 현주소와 방향은
■ 폴리에스터 강연 감량직물

비감량직물 전환 및 고부가직물로 변화 시작
이미 3년여간 예고된 흐름이 있다. 그동안 변화 바람에 순응하며 뭔가를 찾아나서는 기업들도 속속 나타났었다. 하지만 뚜렷한 대안을 찾지 못한 경우가 허다했다. 현재로선 ITY니트와 마찬가지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어 동 분야의 후발 주자들은 업종 전환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비감량직물로의 전환이 현재로선 대세다. 준비, 제직, 염색가공에 이르는 전 공정의 기업들이 이 같은 강한 변화 바람에 직면한 가운데 새해 들어 변화의 행보가 빨라질 전망이다.

비감량 직물은 지금으로선 나일론 직물과 폴리에스터 비감량직물, 화섬복합 및 교직물 등이 꼽히고 있다. 이들 품목들은 여전히 국격에 걸맞는 품질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업종 전환시 큰 무리는 아닐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대구 염색공단내 폴리에스터 감량염색을 하고있는 K사 모 대표는 “신년에는 스판덱스류 중심의 비감량직물 염색라인으로 바꿔 변화의 바람에 탄력적으로 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염색공단에 입주한 기업들 중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기업들이 최소 4~5개사에 이르러 신년에는 감량에서 비감량으로의 전환이 속속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중동용 화이트(로브, 아바야) 및 포멀블랙(차도르)직물
후발국의 추격으로 차별화직물 개발과 아이템 전환 및 다양화가 과제

이미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후발국들의 시장잠식이 매섭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중동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이 고전한 이유로도 충분히 작용했다는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일본의 아성을 국내 대표기업인 성안이 무너뜨리고 품질 대비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한 국산직물이 그동안 중동시장을 장악해 왔었다.

하지만 수년전부터 이 같은 아성이 점차 힘을 잃기 시작하더니 지난해는 맥없이 주저앉고 말았다. 사틴, 트윌, 스트라이프, 도비, 스판 및 필라멘트 직물에 이르기까지 중동시장 전통의상의 직물종류도 천차만별이다. 이 같은 품목들이 지난해 극심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보인 가운데 간판기업에서 중·후발주자들에 이르기까지 물량기근에 시달려야 했다.

대안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용도 전개폭은 비교적 넓은 편이어서 차별화 신소재와 복합사 등을 활용한 중동용 직물과 일반 의류용을 넘나들며 성장세를 구가할 여지는 충분히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내 간판기업 4인방인 성안-을화-성광-태광산업으로 이어지는 선발주자들은 이 같은 시대적 흐름에 편승한 순발력 있는 행보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중·후발대 주자들은 가격 저항대의 먹구름을 헤쳐 나갈 여력이 남아있을지 우려되는 대목이다.

■ ITY 싱글스판 니트류
후발국에 치이고, 수출 질서 붕괴 등 악재 겹쳐 포스트 ITY싱글스판니트 개발 시급

이미 3년여 전부터 포스트 ITY 싱글스판 개발의 필연성이 강조되어왔던 터다. 여전히 국내산이 독보적 위상을 보이며 선전하고 있지만 후발국의 추격과 국내 업체 간 과당경쟁에 따른 후유증이 결국 발목을 잡고 말았다.

역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진 가운데 국내 3위 이내 간판기업들은 여전히 신년에도 경쟁력과 신뢰도로 수출시장을 장악할 것이란 예상이다. 하지만 후발 및 중발주자들은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물동량이 큰 탓에 박리다매로 연명하겠다는 후발주자들이 신년에는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흐름이다. 국내 직물류 생태계 보전과 국익을 위해 이 같은 어리석은 상질서를 더 이상 신년에는 보여주지 말아야할 것을 간판기업들은 주문하고 있다.

다행히 화섬사들이 ITY를 대체할 소재 등을 속속 내놓거나 내놓을 채비여서 대한민국 고유의 싱글스판니트류의 후속 제품이 경쟁력을 유지할 가능성은 비교적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화섬사들이 경쟁하듯 ITY를 대신할 자연섬유, 동물성섬유, 재생섬유 등의 신소재를 내놓을 채비여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할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 최고의 경쟁력과 부가가치형 직물군
■ 나일론 직물 경쟁력 확보하고 규모 확대에 나서

세섬도 박직물, 신축성직물, 산자용 직물 등 매년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비전있는 품목군으로 여전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한국섬유신문
  • 창간 : 1981-7-22 (주간)
  • 제호 : 한국섬유신문 /한국섬유신문i
  • 등록번호 : 서울 아03997
  • 등록일 : 2015-11-20
  • 발행일 : 2015-11-20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다산로 234 (밀스튜디오빌딩 4층)
  • 대표전화 : 02-326-3600
  • 팩스 : 02-326-2270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석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김선희 02-0326-3600 [email protected]
  • 한국섬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섬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