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2013년 지속된 경기둔화에 따른 패션 시장 전반의 침체로 좀처럼 위축된 모습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내셔널 브랜드들의 출격 소식도 현저히 줄은 모습이다. 투자 여력이 있는 대기업 또는 전문 업체들은 신규 브랜드에 대한 투자 감행보다는 리스크를 줄인 해외 브랜드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몇 년간 닫힌 내수 시장의 물꼬를 트기보다 해외 시장 공략을 염두에 둔 런칭으로 몸을 사리는 모습이 역력하다. 별도 런칭보다는 샵인샵으로 시장성을 먼저 테스팅하는 것도 리스크를 줄이는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철저히 소비 수요와 입맛에 맞춘 조심스러운 행보로 니즈에 부응하면서 시장 상황에 뒤처지지 않기 위한 전략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악의 상황이라 일컫는 현재, 기존 전략보다 진화된 브랜딩으로 새로운 틈새를 마련하고 비전을 제시할 뉴 페이스는 누구일까? 남성복은 ‘맨스타’가 리런칭을 잠정 보류 하면서 신규 기근이라고 할 만큼 전무하다. 아웃도어 또한 시장 포화와 성장 정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신규가 현저히 줄은 모습이다. 친환경, 힐링 트렌드 확산에 부흥해 착한 브랜드를 내세운 ‘파타고니아’가 환경을 생각하는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를 표방한다.
‘캘러웨이’는 골프 대중화 바람에 힘입어 스크린 골프, 개인 트레이닝 등에서도 최적의 핏과 우월한 패션 감도를 뽐내는 웨어러블한 상품으로 틈새를 공략한다. 여성복은 몇 년만에 새롭게 기지개를 펴는 모습이다. 확고한 아이덴티티와 컨셉이 분명한 브랜드들이 시장 침체기에도 선전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면서 차별된 컨셉과 상품을 내세워 시장 진입을 도모한다.
‘오즈세컨’ 디퓨전 브랜드로 불리우는 ‘ 세컨플로어(가제)’는 영 컨템포러리 컨셉의 여성복으로 손맛을 가미한 고감도의 신선한 상품과 20~30%가량 낮춘 가격 정책으로 수요 확대를 도모한다. ‘알렉시스앤’은 소비 트렌드 다양화에 부응하기 위한 편집형 브랜드로 출격, 샵인샵 전개로 시장성을 테스팅한다.
‘쥬시쥬디’는 ‘베이직하우스’의 중국 전개 성공에 힘입어 큐트하고 모던한 영캐주얼 여성복으로 중국과 한국 동시 런칭으로 야심찬 행보를 지속한다. ‘오토그라프’는 인지도를 확립하고 있는 ‘막스앤스펜서’ 서브 라인 모노브랜드로 영국과 한국에서 동시 선보이며, 이미 지난해 하반기 유통가에서 테스팅을 마쳤다. ‘던필드 레이디’는 한층 모던하고 고품질을 내세운 여성복으로 ‘던필드’ 매장 내에서 먼저 선보이고 향후 독립 매장 운영 계획을 세우고 있다.
캐주얼 조닝에서도 기근이 지속된 가운데 ‘리그’가 웰빙 스포츠를 표방한 편안하고 활동적인 라운지 웨어로 차별화를 내세운다. 잡화 조닝에서는 고품질, 고기능을 갖춘 감각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승부하는 ‘하이시에라’가 시장 진입을 시도한다.이너웨어 조닝에서는 코웰패션이 언더웨어 신개념 편집형 브랜드 와구샵을 통해 다수의 해외 브랜드를 원스탑으로 쇼핑할 수 있는 공간을 선보이고 다양한 소비 욕구를 충족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