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뿐인 「두체」 특구
말뿐인 「두체」 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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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두산타워가 지하 1층에 젊은 디자이너들이 중심이 된 신세대 패션 특구 「두체」를 오픈, 재래시장이라는 이미지를 뛰어넘기 위한 특구 구성에 아이디어를 짜내 고 있다. 특히 「두체」는 지하 1층 430개 매장중 29개 매장이 이에 속하며 젊은 디자이너 출신들이 참여, 상가 운영 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밝혔고 두체존을 대표 명품 관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으로 이를 타겟으로한 서브 브 랜드 개발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타는 흥인지하연결통로 개방으로 내방객이 30% 이상 급증한 가운데 두체 오픈을 계기로 다양한 연계 마케팅 전략을 구상하는등 홍보기획 강화 계획도 함께 밝혀 이 지역의 성장가능성이 예고되고 있다. 물론 저가격대의 시장선점에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동 대문 상권이지만 ‘럭셔리’의 열풍이 불고 있는 패션 계의 유행에 승선하고픈 욕구와 그에 따른 패션리더들 의 방문을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를 맨 앞에서 이끌어야 할 두체 디자이너들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디자이너들이 입점한 공간은 일명 ‘독도’라 불리는 마의 삼각지대. 우선 고객이 가장 많이 움직이는 지하 연결통로와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에서 거리가 멀고 기본적인 사각 쇼핑동선에서 벗어나 섬에 이어진 간척 지와 같은 형태인데다가 매장 입구에는 커다란 콘크리 트기둥까지 버티고 있다. 두타가 오픈하면서 이 ‘독도’지구의 20여개 매장들은 수없이 매장이 교체되는 시련을 겪어왔다. 상인들도 혀 를 차며 명당자리를 찾아 떠났다. 두타측은 스트리트 카페를 만들고 바닥 컬러에 독특함 을 부여하는등의 가상한(?) 노력을 보였지만 쇼핑동선 에서 한참 벗어난 이 지구를 찾아드는 고객은 쉽게 증 가하지는 않을 듯 싶다. 또한 아직까지 경제적으로 자리잡지 못한 신진 디자이 너들에게 두타측은 특별한 혜택도 주지 않고 있다. 임 대조건이나 나머지 계약조건이 다른 상인들과 별 다를 바 없는 어설픈 육성책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근래들어 전세계적으로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자랑하는 라이크라가 디자이너 송지오, 한승수 氏를 앞세워 두타 광장에서 쇼를 개최하는등 대중화를 위한 이벤트와 메 이져급 디자이너들의 쇼가 줄을 이어 열리고 있다. 이는 그만큼 폭발적인 대중군집으로 창창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동대문 상권의 파워를 인정한다는 의미로 도 해석될 수 있다. 쌈박한 아이디어와 그에 따른 획기적인 이벤트는 몇몇 전문가들뿐 아니라 철저하게 패션마인드로 개종된(?) 우두머리에 의해 완성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인지해 야 한다. /박세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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