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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의류산업에서 사용되는 공업용 미싱의 전자화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종래의 기계식 미싱으로는 누비는 모양이 캠이라는 원
형 부품으로 제어되어 모양을 변경하는데 부품교환이
필요했으나 전자 미싱은 컴퓨터로 제어하므로 보턴 조
작 하나로 누비는 모양의 변경이 가능하므로 다품종 소
량생산에 대응하기 쉽다.
더욱이 종래 보다 소음과 진동도 적어 봉제 공장의 작
업환경이 개선되는 효과도 있어 이에 따라 차세대 미
싱으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공업용 미싱은 일본 업체가 기술력과 생산량 모두 세계
1위의 실력을 갖고있지만 최근 수년간 일본과 아시아
경제부진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으나 전자
화는 그러한 가운데서도 미싱의 교체수요를 가져다주고
있다.
일본에서 일찍부터 공업용 제품의 전자화에 나선 업체
는 브라더 공업이다. 94년에 업계 최초로 수츠 등의 단
추 구멍에 쓰이는 구멍 걸이 미싱을 전자화했다. 금년
3월에는 여성용 하의와 수영복 등에 쓰이는 고속 교차
누빔 미싱을 세계 최초로 전자화한 `LZ2-B850E·
D855E”를 발매했다.
브라더는 용도가 한정된 미싱에서도 전자화를 추진하고
있다. `BAS-761”은 청바지 등 두꺼운 의류의 포켓을
누비는데 이용되는 포켓 세트를 전자화했다. 시간과
실의 잔여량 등의 정보가 액정의 조작 패널에 표시되는
외에 트러블이 발생할 때에는 그 내용과 대처 방법이
표시되는 등 조작성을 높였다.
공업용 미싱 업계 최대업체인 주키도 브라더의 뒤를 이
어 형태로 전자화에 본격 나서고 있다.
주키는 브라더에 추월 당한 교차 누빔 미싱과 구멍걸이
미싱과 세계 최초 단사환(單薩環) 누빔 보턴 부착 미싱
에서도 전자화된 시작품을 내놓았는데 가까운 시일내
에 상품화할 예정이다.
일본 미싱업계는 수출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전자
화로 소음과 진동의 경감은 열악한 작업환경으로 고민
하는 해외 봉제공장의 환경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
되고 있다.
/양성철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