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S결산] “韓·中 의류분야 전문 이슈 검토하고 협력하자”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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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동성복장협회, 섬산련과 섬유산업 교류 요청

산동성복장협회(ShanDong Garment Association, SDGA) 회장단은 산동성내 섬유 관련 기업인 30여명과 함께 지난 3일 한국을 방문하고 PIS를 둘러봤다. 이어 4일에는 PIS를 주최한 한국섬유산업연합회와 양지역간 상호 교류와 발전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류지앙궈(劉建國·사진) 회장은 “한중 FTA가 연말까지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비해 섬산련과 산동성복장협회가 협력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함께 방문한 주한 산동성정부 경제무역대표처 유위빙(劉爲兵) 수석대표는 “산동성 정부는 한국무역협회(KITA)와 산동성에서 포럼을 개최키로 했다”며 “이 포럼에 섬산련도 참석해 의류 분야의 전문적 이슈를 검토하고 발표하는 기회를 갖자”고 제안했다.

유 대표에 따르면 중국 상부무와 산업부는 각 지역의 지방경제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는데 이를 위한 각 단계별 실행 계획을 마련 중이다. 산동성 정부는 구체적인 이행계획에 따라 양 지역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한국무역협회와 포괄적인 경제관계 포럼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섬유의류 부문은 한국섬유산업연합회와 협력해 상호 교류를 증진하겠다는 것이다.

섬산련 권영환 상무는 “청도와 위해, 연태 등에 한국 업체들이 많이 나가 있다”며 “산동성복장협회와 협력하면 한중 FTA를 계기로 할 수 있는 일이 더욱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임금인상 및 환경 규제로 애로를 겪는 중국 진출 한국 기업들의 고충에 대해서도 의견이 교환됐다. 이에 대해 유 수석대표는 “중국은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진행중이며 임금인상과 환경, 염색·염료 가격 폭등 같은 문제는 모두 발전 과정상의 문제”라며 “중국에 진출한 업체들은 수출 위주인데 이를 현지화해 내수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중국 정부뿐 아니라 협회들도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 진출한 업체들도 기업 경영방식을 바꾸고 산동성의 제녕시, 허저시 같은 인건비 싸고 환경도 좋은 내륙 시장을 개척하는 것도 한가지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소기업 해외 원단 판매 대행 강화”

 

“효성이 글로벌 No.1 섬유기업으로 성장한 것은 효성 원사를 구매해 준 고객사들이 함께 노력해 이룩한 결과다. 수출 등 판로 개척이 힘든 중소·중견 기업의 영업활성화를 위해 효성의 노하우와 경험을 아낌없이 공유하겠다.”

효성 조현준 섬유PG장(사장)이 지난 3일 오후 코엑스에서 열린 ‘프리뷰 인 서울(PIS)’ 행사장을 깜짝 방문했다. 그가 PIS 부스를 찾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 사장은 이날 전시장에서 고객사 임직원들과 즉석 간담회를 갖고 시장 개척의 어려움과 향후 효성에 바라는 점 등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했다.

효성의 스판덱스 브랜드인 ‘크레오라’가 명실상부한 세계시장 1위 자리를 굳히고 지난 4월 판로 개척이 어려운 고객사들 원단을 해외 유명 브랜드와 연결시켜주는 TF팀의 성과가 가시화되자 이를 격려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한 것이다.

효성은 “품질은 우수하지만 인지도가 낮아 영업활동이 어려웠던 고객사 제품의 판매 확대에 기여함에 따라 효성의 공급량도 늘어나는 ‘윈-윈’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원단 판매 대행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위안당 160원 깨지면 韓원단 경쟁력 사라져”
中 바이어 조직 변화준 새로운 소재에 반응

중국 북경의 니우텍스는 지난 8년간 한국에서 여성복 원단을 수입해 중국 백화점용 고급 의류소재로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 리이란 대표<사진>는 “기능성 원단을 제외한 베이직한 복종의 한국산 소재는 점차적으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섬유산지 대구의 주력직물인 한국산 감량물은 배색용으로 많이 쓰이다 보니 수입량 자체도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리 대표는 “감량물은 솔리드가 많은데 요즘은 배색용으로 주로 쓰기 때문에 자연히 수요가 줄고 있다.

최근에는 천연소재 터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설상가상으로 최근의 원화 강세는 한국산 원단의 수출 경쟁력을 크게 깎아 먹고 있다. 리 대표는 “위안당 원화 환율 180원선이 깨지면 수입이 어렵다. 지금은 160원대인데 이 정도면 물류비와 통관비를 감안할 때 한국산 원단의 가격 경쟁력은 거의 사라진다”고 우려했다.

중국 시진핑 정부가 표방하는 부정부패 척결이 역설적으로 한국산 의류 및 원단의 수요를 크게 감소시키는 요인이 된다는 점도 주목할만한 사실이다. 리 대표에 따르면 북경의 모 백화점은 작년 구정에 7억위안의 상품권을 팔았는데 올해는 7000만 위안에 그쳤다고 한다. 1년사이 상품권 매출이 1/10 토막이 난 것이다. 백화점에서 발행한 상품권은 대부분 옷을 사는데 쓰이는데 부정부패 척결로 상품권 선물이 줄어들자 의류 경기가 나빠지고 특히 고가의 한국산 의류와 원단 수요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리 대표는 “중국 업체들도 생산하는 평이한 제품으로 경쟁하면 가격 싸움밖에 안된다”며 “중국에서 싼 가격이 먹히던 시절은 지났다. 바이어들은 (원단) 조직에 변화를 준 새로운 소재에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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