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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이 제화 F/W상품에 대한 한정판매 행사를
준비하면서 50% 세일을 강요하고 나와 관련제화업계가
이에 반발, 롯데백화점과 제화 입점업체와의 마찰이 불
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제화 한정판매 대한
공식적인 내용을 아직 제화업체에 통보한 것은 아니지
만 현재까지는 기정 사실화 되고 있어 제화업계는 언제
실시하게 될 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입점 업체들은 F/W제품 판매 시기에 들어서자마자 세
일을 단행하는 것은 성수기 판매를 저지하는 유해요소
일 뿐 아니라 노세일브랜드의 경우 자체 브랜드 이미지
에 역행할 우려가 높다고 호소하고 있다.
특히 50% 세일된 가격으로 판매하게 되면 이익이 없는
데다 수수료까지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각 업체의
출혈일뿐이라는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키사」와 「소다」만 한정판매행사
불참할 의사를 롯데백화점에 명확히 통보했을 뿐 타 제
화업체들은 남의 눈치보는데만 급급해 하는 실정.
「키사」와 「소다」를 제외한 제화업체들은 롯데백화
점 한정판매 행사에 불참할 것이라는데 표면적으로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지만 타 업체, 특히 롯데백화점으로
부터 특혜(?)를 받는 업체들은 노세일브랜드라 할 지라
도 롯데백화점의 이번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불안
해 하고 있다.
더욱이 롯데백화점과 제화업체간에 빚어지는 이같은 첨
예한 대립양상은 타 백화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업계의 우려는 한낱 기우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업계관계자는 『롯데백화점의 50%세일 한정판매에 참
여하게 되면 타 백화점에서 그냥 놔 두겠냐』며 『고래
싸움에 또 한번 새우등이 터져나갈 판』이라며 개탄했
다.
/허경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