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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주문양복연맹총회가 개최된 이래 최초로 동양인으
로서 한국인이 회장직에 오르는 통쾌한 속보가 들려왔
다. 바로 이순신(한국복장기술경영협회 명예회장)씨가
세계연맹총회의 회장으로 선출된 것이다. 양복은 바로
서양에서 비롯된 복식이고 세계연맹이 남성패션의 선진
국인 유럽을 중심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통념을 깨뜨리
고 동양인으로서 최초로, 그것도 한국인이 정식 선거를
과반수이상의 지지를 얻어 통과한것이다.
1910년 세계주문양복연맹총회가 제1회로 벨지움에서 시
작된 이래 1,2차 대전기간을 제외하고 지속돼 왔고 지
난 70년부터 홀수년도에 개최되는 방식을 선택 지난 8
월7-12일의 총회는 28회를 맞이했다. 이 기간중 진행된
선거에서 이순신회장이 절대지지를 얻어 한국의 위상을
세계에 떨친 것이다.
“주문복업계에 몸담은 지 올해로 40년이 됐다. 이번
세계주문양복연맹총회의 회장으로 선출된데 대해서 개
인적인 영광과 함께 국위선양을 했다는 자부심을 느낀
다. 또한 우리업계 발전의 도화선을 마련했다는데 의의
가 있다고 본다.” 며 이순신회장은 소감을 밝혔다.
또한 회장으로서 앞으로의 계획을 “세계연맹은 현재
25개국을 회원국으로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더
많은 신규회원국확보와 화합, 기능인력의 양성으로 명
실상부한 주문양복의 세계적인 핵심연맹으로 부상케 하
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라며 포괄적이고도 간단명료
하게 설명한다.
주문양복에 종사하는 복장인들은 세계어느 국가에서 활
약하든지 한 가족이라는 것을 중시하는 이회장은 민족
간, 또는 인종간, 국가간 보이지 않는 알력이 있다면 이
는 철저히 근절돼야한다는 뜻을 내 비쳤다. 따라서 이
회장이 세계연맹회장직에 있는동안에는 회원국들의 행
사참여 및 국가간 연계와 화합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방침.
“세계적으로 한국뿐만이 아니라 주문양복의 기능인력
부족은 하나의 공통과제가 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각국을 대변하는 입장에서 해결책모색에 주력하
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순신회장의 세계주문양복연맹회장취임은 국내 주문양
복업계에도 큰 경사이고 숙원의 과제가 해결된 셈이다.
이회장은 이번을 계기로 주문양복에 대한 인식제고와
자부심고취를 도모하고 더불어 세계대회유치등에 박차
를 가할 방침을 세웠다. 또한 이 과정에서 정부관련기
관의 지원요청등의 작업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오는 10월 스위스에서 세계연맹관련 서류와 임무를 이
양받을 이순신회장은 현재 한국복장기술경영협회에 있
는 복장문화회관에 본부를 마련 세계적인 행정처리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순신회장은 지난 8년간 세계주문양복연맹에 부회장직
을 역임하는 동시에 한국의 복장기술의 우수성을 해외
각국에 알리는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 왔다. 또한 한국
의 명문인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최고의 지성을 바탕으
로 대를 이어 해창양복점을 운영해 오면서 명가의 장인
정신을 고수해 온 인물이기도 하다. 1926년 부친에 의
해 문을 연 해창양복점을 대를 이어 명가로 부상시킨
이회장은 현재 아들도 남성복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한
편, 여성복디자이너인 며느리에 이르기까지 3대가 섬유
패션업계에 몸담아 화제가 된 바 있다.
세계각국 주문양복업계의 행정을 한국이 본부가 돼 담
당하게 된 이번 쾌거는 또한 국내 주문복업계 제2의 부
흥기가 될것으로 기대된다.
/이영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