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VIP샵 ‘MOU’ 체결
한국 업체들이 가장 성장세가 빠른 중국 3위 온라인 쇼핑몰에 전략적으로 입점할 수 있게 됐다. 중국 온라인 유통업체인 VIP샵은 지난 25일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코트라(KOTRA)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국상품 입점 상담회를 가졌다.이번 협약을 통해 300여개 국내 업체가 중국 소비자들에게 상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차 제품군은 오는 4월부터 판매가 된다. 코트라는 올해 100여개 중소기업 브랜드를 추천할 예정이다. 이날 VIP샵은 최범석 디자이너를 비롯해 패션, 화장품, 액세서리, 식품 70여 업체와 입점 상담회를 가졌다.
VIP샵은 하루 1000만명이 이용하는 특가판매 위주의 전자상거래 웹사이트다. 중국내 온라인 특판 시장 1위 기업이다. 2008년 설립한 후 현재 1억 명 회원과 1만3000여 개 브랜드가 파트너십을 맺고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랜드 등이 들어가 있다.
토니 펑 부사장은 “T몰은 관리비와 통관 가격을 따로 책정해 공급가 높은 구조다. VIP샵은 한국 입점 업체 제품 가격에 물류비 통관비를 더한다. 광고료 등 따로 들어가는 비용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100%정품만 판매한다”는 차별화 성공전략을 꼽았다.
VIP샵은 최근 인천에 물류센터 오픈을 앞두고 있다. 해외 물류창고와 중국 물류 망을 연결한다. 지난 20일 칭다오 한중 국제전자상거래 해상직수입거래를 최초로 도입했다. 토니펑 VIP샵 부사장은 “VIP샵 물건중 패션 비중은 60%이고 한국에서 패션분야를 확대 유치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디자이너와 스트리트 브랜드 유치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7월 중국 온라인쇼핑몰 실시간 특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시장은 최대 쇼핑몰 알리바바 T몰과 2위 업체인 ‘제이디닷컴(www.jd.com)’, 특판 형식의 VIP샵이 소매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내 온라인 특판 시장에서는 VIP샵이 1위다. VIP샵 전체 회원의 약 80%가 여성고객이다.
토니 펑 부사장은 “중국인들은 퀼리티있는 한국 정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고 말했다. VIP샵은 지난 2월 국내 온라인 플랫폼 CAFE24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CAFE24에서 판매하는 75개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VIP샵에 입점했다. 앞으로 한국 지사도 설립할 계획이다.
코트라는 “한국 문화의 인기 상승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중국 시장 진출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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