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 정 태 안동대마방직 회장
[인터뷰]김 정 태 안동대마방직 회장
  • 한국섬유신문 / 송윤창 기자 [email protected]
  • 승인 2007.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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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시내 합자회사 설립 시제품 생산
원료·제조·물류까지…대북 ‘뉴-모델’ 제시

“남북이 하나 되는 진정한 경협을 위해서는 평양으로 가야한다. 북한인들의 삶속에 들어가 그들과 함께하는 것이 진정한 경협이다.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개성공단이나 금강산관광사업은 하나의 섬에 불과하다. 일부 선택된 노동자들이 그 섬에 들어가 일을 한다는 것 외에 특별한 의미가 없다.”
2005년 국내 기업 최초로 육로를 통한 경협물자 운송으로 화제에 올랐던 김정태 안동대마방직 회장. 그는 분단 60년 만에 민간경제인 최초로 2005년 10월 평양시내 한가운데 평양대마방직합영회사를 설립, 4만㎡ 규모의 종합섬유가공공장을 건설해 다음달 시제품생산에 들어간다. 본 공장은 합영회사설립계약에 근거 남측 안동대마방직과 북측 새별총회사가 각 500만 달러를 출자해 건립했다.


김 회장은 “북에 갈 때 한 가지 목표가 있었다. 임가공 위주의 산업구조로는 북한경제가 살아날 수 없기 때문에 적어도 섬유부분 제조업에서 만큼은 상품의 가득률(가공무역을 통한 외화획득 비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줄 계획이었다”고 밝히면서 향후 우리기업의 대북투자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이미 안동대마방직은 북한 강원도와 황해도 일대에 900만평 규모의 대마농장을 운영, 연간 6만 톤 정도의 대마를 생산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대마재배·대마섬유·대마원단·원제품에 이르는 전 공정을 북한 내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평양지역에 진출한 120여 개 남한 제조업체의 원할한 원자재공급을 위해 지난 20일 개성에서 새별총회사와 북한 내륙 물류운송사업을 위한 조인식을 가지는 등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그는 “중국에서 배편으로 들어온 원자재가 신의주를 거쳐 평양까지 가는데 평균 20일이 걸린다. 또 평양에서 남포를 거쳐 인천으로 들어오는 데도 일주일, 도합 한 달이 소요된다. 이는 섬유·의류산업의 특성상 맞지 않는다”며 “이번 물류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 물류기간을 닷새 전후로 단축할 수 있고 비용도 3분의 1로 줄어들 것”이라며 희망을 나타냈다.


현재 물류사업을 위해 8.5톤 트럭 20대, 11.5톤 트럭 20대 등 40대가 이미 북한으로 넘어간 상태. 안동대마방직은 우선 평양에 진출한 20여개 기업과 북한 내륙운송을 담당하기로 구두계약을 맺었고, 이를 토대로 내년에 300만 달러의 물류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어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대북투자에 대한 체계적인 발판을 마련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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