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웨어 ‘新마켓 개척’ 선언
KYJ네트워크, 메트로프로덕트 인수 ‘라일 앤 스콧’ 전개 방향 확정
‘김영주골프’ 골프전문 마케팅 주효…“불황에도 성장한다”
‘라일 앤 스콧’ 09F/W 선진국형 디자인 실현 기대
‘김영주골프’를 500억원대의 볼륨브랜드로 안착시킨 KYJ네트워크(대표 김세호)가 최근 메트로프로덕트를 인수합병, 관련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메트로프로덕트의‘라일 앤 스콧’을 고급 골프웨어로 전격 리뉴얼해 09 F/W 내수시장에 본격 출사표를 던진다.
이상렬 부회장을 비롯 임직원 20여명의 고용을 승계하며 본사 건물 내 별도의 사업부를 구성, 가동에 들어갔다. 특히 디자인 총괄이사에 지아니베르사체 수석 디자이너 출신 이호선氏를 영입, 국내시장에 선진국형의 제품 디자인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몇 달 간 여러 변수가 많았던 메트로프로덕트 인수합병을 최종 마무리 짓고 본사 건물 한 개 층에 별도의 사업부를 구성했다. 팀 분열 없이 이 부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등 20여명의 사업부 승계가 그대로 이뤄져 분위기가 좋다. 돈보다 사람이 우선이라는 경영이념에 따라 고용을 승계하게 됐다”며 김 대표는 M&A 상황을 설명했다. 또 “메트로프로덕트 사명은 그대로 유지할지 달리 해야 할지 생각중이다. ‘라일 앤 스콧’의 경우 ‘닥스골프’보다 인지도가 월등했던 지난 80년대의 고급 골프웨어 라인으로 다시 부활시킬 계획이다. 기존 남성TD에서 완전 리뉴얼해 골프를 중심으로 DO는 물론 비포&에프터까지 커버하는 토탈 골프웨어로 선보일 것이다. 유통채널은 백화점 및 가두점 등을 병행하며, 지난 15년간 이탈리아 ‘베르사체’ 수석 디자이너를 역임한 이호선氏의 차별화된 선진국형 디자인을 소비자들에게 적극 어필할 방침이다. 현재 작년까지의 재고 품목들은 백화점에서 모두 철수해 아울렛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 전격 리뉴얼된 제품의 마켓테스팅을 지켜본 후 하반기부터 본격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까지 지속된 경기침체로 대부분의 업체들이 역신장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김영주골프’의 경우 타 브랜드들 대비 가장 큰 폭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100여개의 유통망에서 연말까지 전년 300억원 대비 70% 이상 신장한 500억원의 매출을 끌어내겠다는 목표. 일반대중 지향이 아닌 실질적인 골퍼들을 겨냥한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불황을 이겨내고 있다.
김 대표는 “타 브랜드들과 달리 오직 ‘골프’에만 포커스를 맞춘 전략 마케팅이 주효했다. 실제 ‘김영주골프’ 500억원의 외형 중 일반 소비자들에 의한 매출은 100억원 안팎으로 이뤄져있으며, 80%가 넘는 400억원 이상이 DO골퍼를 비롯한 골프인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희소성 있는 브랜드 포지셔닝을 이유로 ‘김영주골프’의 대중화를 원치 않고 있다. 이처럼 실질적인 골퍼들의 마켓쉐어가 가장 큰 브랜드로 입지를 다져왔기 때문에 어떠한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또한 그는 “디자이너 브랜드로 오랜 시간 고착되면 내셔널브랜드로서 국내시장 내 저변확대에 한계가 있다. 이로 인해 몇 차례 힘든 고비를 겪었고, 오히려 탄탄한 기반을 다질 수 있게 됐다. 지난 2004년 디자이너 김영주씨와 법인을 분리, 본격적으로 소비자들에게 KYJ 로고 및 브랜드네임을 인지시키는데 주력하게 된 것이다. 이외 다양한 골프관련 후원활동과 전략 마케팅으로 인지도를 구축하게 됐고, 빠른 시간 내에 안정을 되찾았다. 현재 매출도 가두상권 내에서 탑을 달리고 있어, 브랜드가 느끼는 신장의 가치는 더욱 크다”고 강조했다.
KYJ네트워크는 김세호 대표의 오랜 노하우와 일관된 신념으로 골프웨어를 전개해 온 전문기업. 그는 최근 의류 유통업체인 케이엔씨에프지를 법인 등록해 제조·유통을 각각 분리 운영하고 있다. 또한 향후 중장기 비전의 실현차원에서 ‘김영주골프’와 ‘라일 앤 스콧’의 시너지를 이끌어 골프웨어 토탈화를 진전시키겠다는 방향설정으로 매진하고 있다.
차별화된 제품력을 선보임은 물론 제조·유통 이원화 전략 등 내수시장 경쟁력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는 KYJ네트워크가 패션업계 하이브랜드로 우뚝 설 것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