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Interview]최병오 형지어패럴 회장
[Power Interview]최병오 형지어패럴 회장
  • 한국섬유신문 / 이영희 기자 [email protected]
  • 승인 2008.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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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행복한 패션문화 창출의 감성기업’ 도약
동업계 최초 지식경제부 대한민국디자인대상 장관표창(우수상) 수상

男‘아날도바시니’ 출범 ‘패션그룹’ 추구…9일 런칭쇼

‘상권 혁신팀’ 발족 전국 핵심상권에 ‘형지종합몰’ 추진 기대

“볼륨 1위에서 디자인 1위 기업으로 도약한다.”
형지어패럴 최병오 회장이 최근 패션기업인으로는 처음으로 지식경제부가 주최하는 대한민국디자인대상에서 장관표창(우수상)을 받았다.


올해로 제 10회를 맞는 대한민국디자인대상은 한국의 산업발전과 국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기업체와 디자인분야 공로자에게 수상하는 것으로 대부분 산업디자인부문에서 석권을 해왔기 때문에 형지어패럴의 이번 수상은 그 의미가 깊다. 여성 ‘크로커다일’로 한국에 ‘실용적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미시패션’의 조닝을 형성한 형지어패럴은 “행복한 여성 패션문화를 디자인하는 여성 패션전문 그룹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볼륨기업에서 감성지향으로! 이제는 ‘형지어패럴’만의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뜻이다.

요즘 최병오 회장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천성적으로 타고 난 근면성, 부지런함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업계차원의 기여와 봉사에 참여하는 횟수가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출장에서 돌아와도 집에 돌아가 쉬는 법이 없다. 강행군 후에 바로 귀사, 업무에 들어간다. 그러니 전 임직원들도 긴장을 늦출 수 없을 것이다.


“노력하는 자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것이 최병오 회장의 확신이다. 중소기업을 세워 오늘에 이르기까지 피와 땀이 서린 노력과 뚝심 하나로 담금질을 해 왔고 한순간도 긴장을 늦춰본 적이 없다. 최근 최병오 회장은 업계인들을 초청한 강의에도 모습을 드러낸다. 청강이 아니라 강사 자격으로. 그 어느때 보다 어려운 시기니 만큼 매 맞아 본사람이 그 아픔을 안다고 예전의 경험을 생생하게, 그리고 가식없이 쏟아 놓는 체험담이 절절히 청강자들을 감동시켰다. “어려울 수록 기업의 신용도를 지켜야 합니다. ‘부도’라는 것은 되돌릴 수 없는 결과를 가져 올 뿐만 아니라 다시 기업을 세워도 신뢰 상실 등 주홍글씨는 오랫동안 남습니다.” 어려운 과정을 극복하는 방법을 자신의 체험담으로 설명하니 당연히 피부에 와 닿는 명강의가 된다. 박사학위를 가진 사람이 온 갖 명언과 미사여구로 강의를 해도 따라 올 수 없는 진솔함이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디자인’을 경영전반에 도입
최근 최병오 회장은 ‘디자인 경영’개념을 경영전반에 도입해 기업과 브랜드 가치를 꾸준히 높여가고 있다. “여성의 행복한 패션문화 창출”이 형지어패럴의 이념이자 기업문화가 되길 바라고 있다. 여성의 행복한 패션문화를 위해 직원과 함께 디자인 기획 회의를 하고 매 시즌 품평회를 통해 경쟁력을 제고한다. 그 핵심에 최병오 회장이 있다.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그녀들이 선호 하는 스타일”을 정확하게 짚어내는 예리한 판단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고품질의 제품을 합리적 가격대에 출시하기 위해 직접 유럽과 일본의 고급 원자재를 대량으로 선 구매해 원가 절감을 실현하고 있다. 중국과 베트남에도 양질의 생산 공장을 소싱하고 기술지도를 강화하는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가고 있다.


‘크로커다일’을 한국 여성을 위한 국민 브랜드로 성장시키기까지 형지어패럴의 노력은 첫째, 과감한 빅모델 전략을 통한 인지도 상승. 둘째, 전국 로드샵 선점 및 틈새공략. 셋째, 품질 대비 합리적 가격대 고수. 넷째 미시층의 체형 변화 및 취향을 고려한 사이즈 패턴과 스타일 연출. 다섯째 효과적인 코디 아이템 개발과 연출력 등을 실현하는데 집중했다. 최근에는 선발 브랜드로서 확고한 요지 선점과 업그레이드된 감성, 효과적 마케팅으로 볼륨 브랜드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브랜드 살리는 마이다스의 손
‘샤트렌’은 형지어패럴에 의해 다시 태어나고 아름답게 성장한 대표적 브랜드. 옛 명성에 못지않게 올 해는 매력적 브랜드로 부각됐다. 30대 커리어 여성 타겟에 맞게 드라마 ‘조강지처클럽’의 주인공 오현경에 입힌 스타일은 거의 완판에 리오더를 거듭할 정도였다. 외형 신장도 신장이지만 감도있는 브랜드로의 이미지 변신은 수십억 원의 효과를 거둔셈이다. 대부분 브랜드 명성에 편승하기 위해 M&A하거나 라이센스계약을 맺지만 형지어패럴은 오히려 브랜드를 육성시키는 편이다. ‘샤트렌’뿐만아니라 내년도 신규 런칭하는 남성복 ‘아날도바시니’ 역시 과감한 톱스타 배용준의 기용으로 시작전부터 적잖이 화제가 되고 있다. “경기가 어려울 수록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 톱을 기용한 것은 그만큼 초반에 폭발적 관심을 이끌어내 조기안착하기 위한 것”으로 최병오 회장은 설명한다.

첫 남성복 ‘아날도바시니’ 주목
최고배우가 입는 라이프스타일 지향형 데일리 캐주얼웨어. 그를 닮고 싶어하는 많은 소비층들에게 ‘아날도바시니’는 패션 지침서가 되게 하고 싶다는 것. 사실상 이미 100여 개가 넘는 대리점들이 개설을 요구해 왔지만 내년의 경기와 시장상황을 고려해 유연성있게 움직일 예정이다. 이러한 상황이다 보니 내년 추동에 예정된 ‘뉴망’도 벌써부터 관심의 대상이다.


형지어패럴의 손이 닿으면 대부분 빅 볼륨 브랜드로 성장한다는 신화때문일 것이다. 오는 9일 ‘아날도바시니’런칭쇼에는 최병오 회장의 많은 지인들과 예비 대리점주, 기자, 바이어들이 몰릴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한정된 초대장이 없으면 참석하지 못한다는 입소문이 날 정도이다. 최병오 회장의 또 하나의 야심작 ‘아날도바시니’는 여성복 기업으로서 첫 남성복 런칭을 함으로써 종합 패션 대기업이 되는 걸음마로 인식되고 있다.

‘상권 혁신팀’ 발족 ‘예의주시’
현재 ‘상권 혁신팀’을 발족해 향후 ‘형지종합관’을 구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핵심 전문 유통 인력으로 팀을 구성해 자사가 보유한 여성복, 남성복, 각종 액세서리까지를 종합몰 구성으로 주요 상권을 선점해 간다는 전략이다. 따라서 앞으로 2010년까지 1조원규모의 종합 패션 대기업을 목표로 여성복, 남성복, 시니어, 캐주얼, 스포츠, 유아동복까지를 두루 전개할 토대를 확고히 한다는 것.


형지어패럴은 기자의 출입을 사실상 꺼린다. 많은 눈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유독 과장되거나 굴절돼 보일수도 있고 또한 ‘따라하기’가 만연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어려운 시점에 형지어패럴의 행보에 업계관심이 부쩍 집중되는 것은 어쩔수 없다.
국내 첫 볼륨 여성 시니어 전문브랜드 ‘라젤로’의 출범부터도 화제가 됐다. 향후 ‘형지종합몰’이 주요 상권에 구성되면 시니어 브랜드에서부터 남성복, 캐주얼 의류에 이르기까지 전 가족이 함께 쇼핑할 수 있는 공간이 탄생될 것이다.
소비심리가 차가운 날씨보다 더욱 매섭게 냉각되고 있지만 형지어패럴은 이럴수록 토대를 다지고 새로운 길을 가야한다는 신념을 저 버리지 않는다. 그것의 동력은 바로 ‘디자인 경영’의 소프트한 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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